수영 배우기 첫날

by 배화



수영을 다녀야지 생각한 지 4개월 만에 드디어 등록을 했다.
나에겐 꽤 빠른(?) 결정이었다.
난 예열기간이 좀 필요한 스타일 ~


수영 첫날.
처음 입는 수영복이 어색하고 쑥스럽고,
안경을 벗으니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어리바리 초급반을 찾아갔다.


다행히 나랑 같이 처음 온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첫 수업은 물속에서 숨 참아 보기.


"물속에서 열까지 세고 나오세요"
물이 좀 무서운 나는 억지로 참고 해냈다.


"이번엔 열다섯까지 세어 보세요"
물속에서 눈을 꼭 감고 숫자를 세다 보니 드는 생각.
'맞다 나 물안경 쓰고 있었지'
물속에서 눈을 조심스레 뜨고 숫자를 세니 신기하다.


그런데 물밖으로 나오니 머리가 살짝 아픈 것 같다.
"스물까지 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 말에 옆 친구는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난 그냥 멀뚱멀뚱 서 있었다.


'숨을 참는다는 게 정말 어렵군'

수영 시작한 지 5분 만에 드는 생각.
내가 과연 계속 수영을 할 수 있을까.



오늘의 생각


아무 생각 없이 숨을 쉴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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