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열심히 필사를 하고 있다.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이라는 책으로 문학, 인물, 명언 등 365편의 이야기가 정말 1페이지에 짧게 요약되어 있는 책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
작가의 이야기 중에 세르반테스의 일대기가 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돈키호테의 작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쓰다 보니 참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다.
가난으로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1591년 레판토 해전에서는 부상을 입는다.
그로 인해 왕제에게 감사장을 받고 시칠리아 부왕으로부터 추천장을 받아 귀국하던 중 해적의 습격으로 끌려가 5년의 노예 생활을 한다.
겨우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귀국하지만 조국으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
근근이 글을 쓰지만 잘되지 않아 작가 생활을 접고 세금 징수원으로 생활하고 여러 번 투옥되는 아픔도 겪는다.
1605년 돈키호테 1부를 출판하여 성공했지만 어떠한 오해로 가족과 함께 구속되기도 한 세르반테스는 1615년 돈키호테 2부를 완간하고 1616년 세상을 떠난다.
먼 훗날 그의 작품은 유명해졌지만 정작 사는 동안은 정말 힘겹게 살아간 것이다.
짧게 요약되어 있다 보니 세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동안 정말 힘든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사는 동안 정말 힘들게 살고 갖은 고초를 겪다가 죽고 난 후 훗날 위인이나 영웅, 존경받는 인물이 되거나 훌륭한 작품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음 ~
근데 난 내가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게 좋다.
사는 동안 힘들고 아프고 괴롭게 살다가,
죽고 난 후 먼 훗날 후손들이나 사람들에게 훌륭한 사람으로 남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 생각은 그렇다는 것이다.)
난 내가 죽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지금 즐겁고 여유롭고 편하게 사는 게 더 좋지.
우리 가족이
매일매일 건강하고
매일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 잘하며
매일매일 조금만 힘들고 많이 행복하면
그거면 된다.
난.
먼 훗날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 지금 나와 우리 가족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