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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하는베짱이 Oct 03. 2024

시험에서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아이들이 시험 보고 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물어보시나요? 아이들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시나요?


그건 '점수'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1등을 하면 열심히 했다며 칭찬해 줍니다. 노력여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점수만 확인합니다.


아이 어린 시절 부모들은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뛰어놀고 건강하게 자라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할무럽 부모들은 180도 달라집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 미리 학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시키면서 선행학습을 시킵니다. 영어공부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학교에 들어가서 뒤처지지 않고 1등을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공부보다는 바깥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바깥에서 뛰어노는 아이가 점점 못마땅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합니다. 그렇게 학교에 입학하면 학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억지로 공부했던 기억과 선행학습은 학교공부를 지루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아이를 위한 선행학습이 아이를 해치는 독이 되어 돌아와도 괜찮으신가요?




부모와 아이의 '동상이몽'


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억지로 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점수'만 잘 나오면 칭찬합니다. 갖고 싶은 걸 사주고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줍니다.


부모는 우리 아이가 1등을 했다며 100점을 맞았다며 동네방네 자랑하고 뿌듯해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시켰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워줍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해 왔던 교육방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부모 입장일 뿐이에요. 부모 바람과는 다르게 아이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았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점수만 잘 받으면 그만이니까요.


문제에 대한 이해 없는 공부는 책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커닝도 불사합니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시험이 끝나고 나면 싹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합니다.


돈은 돈 대로 들어가고 아이는 공부와 점점 담을 쌓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즉 '동상이몽'을 끊어내야 합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


이 모든 건 결과, 즉 점수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야 합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더라도 아이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질책하는 대신 그간의 노력을 알아주고 토닥여 주세요.


'엄마, 아빠는 네가 최선을 다한 걸 알고 있어. 점수보다 중요한 건 네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야'


이렇게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도 점수를 잘 받기보다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관심분야'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아이 시험성적이 나왔어요. 그런데 만약 1과목은 100점이 나왔고 다른 1과목은 50점이 나왔다면 어떤 과목을 위한 학원을 보내야 할까요?


100점을 맞은 과목입니다. 100점을 맞았다는 건 아이가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고 잘한다는 뜻입니다. 100점을 맞았다고 그 과목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고 50점인 과목에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똑같이 70점 정도를 받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가 되고 맙니다.


교육은 아이의 관심분야를 반영해야 합니다. 아이가 못하는 과목 대신 잘하는 과목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에 특출 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키워준 결과입니다. 만약 부모가 '모든 과목을 똑같이 잘해야 한다'라고 가르치고 교육했다면 어땠을까요?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저 그런 어른으로 성장했을 테니까요.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신, 그런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는 CEO로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한다면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거예요. 돈을 많이 주는 직장에서 억지로 일하는 것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해야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면 자연스럽게 돈도 따라오게 됩니다.

 



부모가 아닌 '아이'를 위한 교육방법 


단순히 점수를 높게 받길 바라는 건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닙니다. 부모의 욕심일 뿐이에요. 우리 아이가 1등을 하고 전 과목 100점을 받는다면 아이 대신 부모가 우쭐해집니다. 내 아이가 마치 뭔가 된 것 같고 부모인 내가 아이를 잘 키웠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오릅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모가 아닌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해보세요. 점수만을 따지지 말고 공부하는 과정을 살펴보세요. 관심분야를 파악해서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직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럼 어떻게 하면 아이를 위한 진짜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 '1등'을 칭찬하지 마세요

1등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높은 점수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 주세요.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지 마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관심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제대로 공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험문제를 아이와 함께 풀어보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복습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문제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답만 골라냈다면 점수를 위한 공부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1주일 후 한번 더 풀어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아이에게 제대로 된 공부를 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둘째, '천재'라고 이야기하지 마세요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으면 부모는 신이 납니다.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아이는 진짜 천재야!'


'천재'라는 말은 얼핏 들어보면 아이를 칭찬하는 말 같습니다.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천재'라는 말은 아이에게 독입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단어입니다. 왜 그럴까요?


천재라는 말을 들으면 당장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잠시뿐입니다. 부모가 칭찬한 건 '아이 그 자체'가 아닌 '좋은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좋았던 건 잠시 뿐, 이제 좋았던 감정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합니다. 천재라는 말을 다시 듣기 위해,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공부가 즐겁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혹시라도 다음 시험에 성적이 떨어질까 불안해합니다.


시험 점수가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자신이 못난 것 같고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이 우리 아이를 우울증 환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이미 시간이 한참 늦은 후입니다. '천재'라는 말 대신 아이를 옆에서 지켜봐 주고 말없이 힘이 되어 주는 게 더 좋은 선택은 아닐까요?




그동안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했던 일,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해 왔던 일이 우리 아이를 망치고 있었습니다.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아도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세상 모든 아이가 똑같은 길을 가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관심'입니다. 성적에 집착하는 대신 관심분야를 찾아주세요. 그게 진정 우리 아이를 위한 최고의 교육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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