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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하는베짱이 Oct 10. 2024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제대로' 먹기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합니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 아이에게 아무 음식이나 먹이시나요? 우리가 자주 찾는 편리하고 저렴하고 맛있는 가공식품이 우리 아이를 병들게 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돌 되기 전까지는 대체로 음식에 신경 씁니다. 이유식을 한다며 유기농 소고기를 쓰고, 간식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쌀과자를 먹입니다.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는 것과 건강을 지키려면 음식에 신경 써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을 잃어버립니다. 아이 식단과 간식에 가공식품이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이는 잘 먹습니다. 잘 먹는 아이를 보고 부모는 좋아합니다. 당연하겠죠. 미각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첨가물로 범벅인 음식이 맛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체격도 좋아지고 몸무게도 늘어납니다.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잘 자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우리 몸은 힘들어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몸속 이곳저곳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서 점점 쌓여나갑니다. 염증은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입니다.


잘 먹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요?




1. 장 보는 장소를 바꿔 보세요

우리는 보통 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모든 물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지요.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장 보는 장소를 바꿔야 합니다. 마트는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건강한 음식은 없어요. 대다수가 가공식품입니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성분표를 한 번 살펴보세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온갖 첨가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맛을 내면서 돈까지 벌어야 되는 식품업체는 좋은 재료를 쓸 수 없어요. 이익을 극대화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다양한 첨가물로 식재료의 단점을 숨겨버립니다.


마트에서 장을 봐야 한다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거나 구매하기 어려운 성분들이 많이 포함된 식품은 선택하지 마세요. 그런 성분들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입니다.


마트대신 신선식품은 '로컬푸드', 가공식품은 '오아시스'를 활용해 보세요. '로컬푸드'는 보통 농협에서 운영하는데요. 하나로마트에 붙어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식품을 직거래로 판매하다 보니 품질 좋은 제철과일이나 제철채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유기농 새벽을 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식품을 배송하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가공식품 구매에 주로 활용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성분이 깨끗합니다. 게다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 주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많이 구매해 쌓아 둘 필요도 없습니다. 


마트는 시식 용도로만 활용해 보세요. 건강을 챙기려고 식습관을 한꺼번에 완전히 바꿔버린다면 쉽게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지금까지 먹던 음식의 맛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한 번씩 이런 음식에 대한 욕구를 채워준다면 새로운 식습관에 대한 적응이 훨씬 쉬워지겠죠? 


2.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세요

식단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어른에게도 어렵지만 아이에게는 더욱 어렵습니다.


아이는 '갑자기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왜 먹지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집에서는 강제로 식단을 바꿀 수 있지만 밖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집 밖에서는 부모가 강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이가 커나가면서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이해를 하고 받아들이는 게 우선입니다. 가공식품이 안 좋은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물론 처음에는 반발이 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이도 조금씩 적응합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먹더라도 스스로 어느 정도 먹으면 버리라고 저에게 줍니다. 마트에서 소시지를 보고 '아빠 이건 몸에 안 좋은 거야, 먹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저를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만 강요하지 마세요.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아이에게만 변화를 요구한다면 반발심만 생기게 될 테니까요.


우리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습관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3. 대체 식품을 제공해 주세요

아이가 먹는 가공식품을 끊었다면 대체 식품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쉽게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사서 얼음틀에 얼려주세요. 과자는 고구마나 과일 등을 얇게 잘라 건조해 주면 됩니다. 


아이가 직접 고른 재료로 부모와 함께 만드는 과정 속에서 소중한 추억까지 쌓게 됩니다. 건강을 챙기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맛도 있어요. 직접 자신이 만들었으니까요!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로 식단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굳게 먹고 지금까지 6개월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래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갔던 아이는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반면 키는 계속 크고 있고요.


또한, 한 달이 멀다 하고 병원을 드나들었던 아이가 병원에 가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지금 3개월째 병원을 한 번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밥 먹고 과자 한 봉지를 순식간에 해치우던 아이가 이제는 우유를 찾고 요거트를 찾습니다. 집에 과자가 없으니 다른 선택지가 없겠지만 스스로 자연식품에 적응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가 눈에 보이니 재밌어지더라고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앞으로 다른 긍정적인 변화가 기다려집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할 수 없다고 단정 짓거나 의미 없다고 외면하지 마세요. 작은 습관 변화가 건강한 아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돈도 들지 않아요. 시작하지 않을 이유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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