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나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연인사이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해서

by 백담
"너는 왜 그렇게 말해?"


"아니.. 말 예쁘게 하는 게 그렇게도 힘들어..?" 왜 다 너가 맞고 나는 틀린건데! 우리 만난 게 몇년인데 조금은 유해질 수 있지않아? 너가 서운한 부분을 말 해줘야 알지?!! 왜 다 알아주길만 바라는 건데..!

이런 말도 이제는 습관처럼 나오게 된다. 말 꼬리에 꼬리를 물면 싸움밖에 안 일어나고 결국에는 감정소모가 더욱 크다. 어느순간부터 남자는 '미안해'라는 로봇이 돼 허구헌날 그 얘기만 남발하고 있다.

아니 솔직히 잘못된 부분은 짚고 넘어갈 수 있잖아? 그걸 또 얘기하면 듣기 싫다고 알겠다면서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낸다? 뭔가 내가 잘못한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겠지..

나는 회사보다 연애가 더욱 힘든 거 같다. 도대체 감정을 알 수가 없잖아! 잘할려고 노력해도 결국 입맛에 맞게 해줘야 한다. 그 사람의 특색에 맞게 요리를 해주고 그릇의 디자인, 맛, 양 등 고려할 게 너무나도 많다. 이걸 다 극복하고 사랑만 보고 달리는 누군가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물론 다 똑같이 잘해주고 싶고, 맛있는 곳, 좋은 곳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은 다 있을 것이다.

리뷰 좋은 곳, 인스타 등 맛집을 선정해 기껏 찾았더니만 결국엔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선택해서 간다.

경치 좋은 곳에서 피크닉

미움받을 용기라고 했던가.. 데이트 코스도 안 짜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데이트하면 그게 바로 미움받을 엄청난 용기가 아닌가

뒤 후폭풍은 감당불가다


"연애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경험 없는 내가 세상에 묻고 싶다. 20대에는 연애보다 급한 게 많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다가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만 누르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감정은 늘 예열만 하다가 금방 꺼졌다.

누군가 연애는 설렘, 그리고 책임,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고백할 때 타이밍이 중요하고, 초창기에 설렘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내가 책임져야 할 한 배우자가 생긴다. 이 세 가지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설렘과 책임을 넘어 이제는 가족 같은 존재가 돼버린 요즘


사실상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걸 알게 되고, 어떻게 반응하면 싸움을 막을 수 있을지 조금의 지혜가 생긴다. 하지만 이렇게 지혜가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 사람 앞에 서면 하고 싶은 말은 못 하고 벙어리가 되는 것인가.. 상처받을 게 뻔해서? 아니면 뒤 후폭풍이 두려워서?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지금도 나는 연애가 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언제쯤 자연스러워지는 건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거라고 믿는다. 그때까지는 이렇게 조금 서툴려도, 부족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도 다 노력하고 바뀔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연애하면서 내 자신을 알게 되며, 조금씩 버티는 법을 배우는 요즘

자기 전 "잘자"라고 전화 한통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