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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책쓰기 Feb 12. 2024

《50대, 달리기를 할 줄이야》박정미, 미다스북스

대학원에 있을 때 구매해서 책을 가지고 있지만 사인본 갖고 싶어서 서평단에 지원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 사이즈가 귀여워서 자꾸 손이 갔다.

읽기 전에는 달리기 예찬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리기 만나기 전 작가의 일상, 도전한 영역도 소개되어 있었다.

박정미 작가와는 개인적으로 공저 짝꿍으로 만나서 친숙하다. 

초고 순서는 개인 저서가 우선이겠지만 공저부터 읽은 나로서는 공저 후속편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박정미 작가 책을 읽고 런데이 앱을 깔았는데 사용법을 모르겠다.^^)


"무기력한 사람이 제발 이 책 좀 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박정미 작가가 달리기를 통해 해낼 수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 것처럼 누구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블로그 포스팅이 무기력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오늘 글이 그렇다.

움직이기 싫은 날도 있을 터다. 그럴 때 박정미 작가는 달리기 앱에 쌓인 기록을 보면서 운동 나간다고 했다.

누적된 결과물 덕분이다. 무기력은 보이는 결과가 없을 때 올 가능성이 있으니 부지런히 나만의 실적을 기록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57쪽

그래도 내가 맡은 아이들이니 최선을 다해 돌보는 것이 마땅하다.

=>한자 방과 후 강사를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얻은 작가는 수강 신청받은 지 10분 만에 정원 마감이 되었다고 한다. 

교육에 있어서 성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뢰라는 가장 큰 성과를 이루어낸 박정미 작가의 삶을 엿보면서 2024학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가르치는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부터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에게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 한다. 학년별 특성이 있으니 잘 맞추어야 한다.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본다.


100쪽

걷기를 통해 무대에 서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고, 꾸준함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작은 경험들이 쌓여 현재 내 모습이 이루어졌다.

=>100퍼센트 동의한다. 하나의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불러온다. 경험을 기회로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처음 망설일 때가 문제지, 결정하고 나면 즐기면 된다. 강의하기와 책 쓰기도 마찬가지다. 강의하기 전 약간의 떨림과 책 나오기 전 설렘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좋아하진 않았다. 괜히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지금은 아니다. 선택했으면 떨림과 설렘까지도 좋아하기로 했다. 처음이 어렵지 기회에 기회를 더하면 재미가 붙는다.   


130쪽

달리기를 주로 했지만, 걸은 날도 많다. 느릿느릿 걷다 보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밀려왔다. 고민하던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크게 걱정하던 일이 별일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매일 아침 걸은 적 있었습니다.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걷는 시간은 머리를 식히는 기회였습니다. 퇴근하면서 걸은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읽을수록 나가서 걷고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움직이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143쪽

기록은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

=> 운동 앱 사용을 권하는 대목이다. 삼성 헬스 깔려 있다. 수면 시간과 걸은 결과가 누적되어 있다. 움직임이 많지 않다. 한때 복도를 걸은 적 있었다. 밀대질 하면서 걷기도 했고 물건을 나르면서 기록을 재기도 했다. 이번엔 교실 짐을 빼서 다른 학교로 이사해야 한다. 걷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일을 할 때도 기록 앱이 있으니 게임하듯 재미가 붙는다. 박정미 작가는 기록은 자신감이라고 했지만 나는 기록은 재미라고 말하고 싶다.

268쪽

좋은 결과만은 바라고 뭔가를 할 때 그것은 괴로움이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그 과정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이 문장을 보는데 수업 대회가 생각났다. 1등급을 받아야 수업 팀원들도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수업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빨리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고 싶다.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것이다. 힘들긴 하지만 2월 말을 좋아한다. 신학기 새롭게 만나는 동 학년과 의논하는 것도 좋다. 일이 가장 많은 시기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크다. 

두 번째 개인 저서 출간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초고 쓸 때 매일 채우는 원고에 재미났기 때문이다. 원고의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했다. 묵혀 두었다가 퇴고를 시작했고 출간을 앞두고 있다. 첫 책은 무조건 출간하기 위해 썼는데 두 번째 책은 쓰는 시간을 즐긴 것 같아 두 권 모두 작가로서 중요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두 권 모두 출판사 디자인 본을 읽고 또 읽었다. 서툰 부분도 없진 않지만 출간 작가로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진심 담았다. 박정미 작가도 마찬가지일 터다. 개인 저서든, 공저든 저자의 노력과 진심, 독자를 향한 마음까지 책에서 볼 수 있다. 

"5장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목차를 보면서 작가의 작품 활동은 이어달리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세 번째 원고를 쓰기 시작했으면서도 네 번째 주제를 끄적여보고 있으니 말이다.

294쪽

달리고 난 뒤의 벅찬 기분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가슴 뛰는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글이 쓰고 싶어졌다.

=> 누구든지 이런 마음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가족도, 제자들도, 예비 작가도.

<자이언트 북 컨설팅> 작가들이 출간한 책을 읽을 때 기쁘다. 친근하다.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박정미 작가의 두 번째 저서를 미리 응원한다. 우리는 출간 부분에서는 이어달리기를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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