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때문에 누웠다가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3일 장해독 종료입니다. 내일 아침엔 야채죽을 먹고 점심은 엄마한테 가서 먹고, 저녁은 두부, 버섯 이렇게 먹을 수 있겠습니다. 9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바디키" 프로그램 진행합니다.
고민이 하나 있었지요. 일하러 갈 땐 점심은 먹어도 된다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모임 갈 때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토요일에 잠실에 가는데 돈가스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진행해 주는 사장님한테 상담을 했더니 계란말이 먹으라고 하네요. 평소 단백질, 셰이크, 방울토마토 챙겨서 다녀야 되고요. 일요일 카페에서 오프라인 독서모임 하는데 커피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봤더니 연한 원두커피 말고는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잘 지켜야겠지요. 3일 장해독이 물거품 되면 안 되니까요.
그러고 보니 며칠 전부터 팽이버섯을 자주 찾는 큰딸이 생각났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땐 알아서 챙겨 먹는 아이입니다. 같이 버섯을 먹어야겠습니다.
체지방만 10킬로그램 이상 빼야 합니다. 물론 운동도 할 겁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실내 자전거 활용하려고 합니다.
제가 몇 년에 한 번씩 인바디 검사를 한 결과지를 꺼내 보았습니다. 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체지방은 늘 빼야 했습니다. 3호 낳고도 조금 줄어들었던 적이 있었더라고요. 언제 적 결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사증후군 주의 단계라는 결과지도 있었습니다. 4년 전인 것 같아요. 어쩌면 3호 임신성 당뇨 수치 나왔을 때부터 건강상 경고였던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몸을 돌봐야 하는 건데요. 젊어서 문제없을 거라는 생각만 했나 봅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돌봐야 하는 거지요. 이제라도 큰마음 먹고 몸에 투자합니다. 길게 봤을 땐 플러스라고 확신합니다.
"엄마, 살 좀 빼!"
"엄마, 밥 안 먹는다고 살 빠지는 것 아니야! 밥 좀 먹어!"
가장 잔소리 심한 녀석은 3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