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실물이 나오면 너무 신기할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대전에서 출간 계약 기념 모임을 했습니다. 출간이 현실로 다가오는 걸 느낍니다. 지난 여름부터 초고 작성과 퇴고를 마친 우리들은 계약과 동시에 작가로서 시작을 알렸습니다.
소소하지만 공저자분들께 식사와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애쓰셨고 잘 따라와 주신 점에 감사했습니다. 공저자끼리 끈끈해져서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짝꿍으로 만나 3차 퇴고를 했던 작가님들은 서로의 짝꿍과 기념사진도 찍고 각자의 원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줌에서 만났던 날들과 카톡방에서 소통한 기간 덕분에, 오프라인 행사 내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모인 공저자들은 다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공저 7기 함께 하자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저의 경우 평생 글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공저 진행을 할 예정이라 저도 작가님들 덕분에 배우고 성장합니다.
출판사 요청에 응하느라 어제까지 본인의 원고를 한 번 더 퇴고해서 취합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차 퇴고본을 제출해야 하니 새벽에 이메일 발송을 해둔 상태인데요, 우리 공저자 한 분께서 아침에 한 번 더 수정하신 원고를 제게 주셨습니다. 그 정성에 감동 받았습니다. 한 번 더 고쳐보겠다는 마음은 독자에게 더 나은 글을 보여 주고 싶은 작가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메일 발송했습니다. 발송이 어렵겠습니까? 저는 우리 작가님들의 성실한 마음을 품고 출근했습니다. 독자를 위한 마음입니다.
공저이지만 초보 작가들 책 내어 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이분들이 글로 쓴 인생 앞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서 배웁니다. 쓴다는 건 축복입니다. 서로 배우는 사이가 공저자라고 생각합니다.
https://forms.gle/BrZuoheRMJWuGz199
공저자이고 지난 7월부터 백작 1호 작가로 함께 공부하는 김 작가는 두돌 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과 육아로 하루가 바쁩니다. 저도 직장맘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지금 김 작가 상황이 어떤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저는 네 돌 지나서 작가 공부를 시작했고 시간 여유 있는 남편이 주양육자처럼 아이들을 챙기기 때문에 작가 활동이 수월했습니다.
김 작가 남편분은 교대근무도 하고 갑자기 회사에 가야 할 일도 생깁니다. 그렇기에 밤에도 혼자 아기를 챙겨야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저 초고를 완성했고 곧 출간하는 거지요. 직장맘의 위치에서 출간 작가의 명함을 더 가지게 됩니다. 끊임없는 퇴고(계약 이후 지금도 진행중) 덕분에 글 쓰는 실력 점프는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과거 학창시절, 출산 육아, 직장 등 모든 일에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의미를 부여한 김 작가만의 글이 세상에 나올 겁니다. 전업주부거나, 직장맘 중에서 두 돌 아기 키우면서 엄마삶도 잘 살아야겠지만 '나'를 찾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김 작가 글을 통해 작가의 꿈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김 작가에게 영향을 준 것처럼요.
우리의 삶은 누구에게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책 쓰는 방법을 배워서 좀 더 낫게, 읽기 쉬운 문장으로 선물하면 더 좋겠지요. 독자에게 삶을 전하고, 우리 처럼 독자도 쓰면 얼마나 기쁠까요.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김 작가 포함, 공저에 참여한 초보 작가도 느끼게 됩니다.
책은 아무나 쓰냐? 이렇게 핀잔을 주는 사람 없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안 쓰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초보이지만 왕초보 독자에게 돕는 마음으로 공부하면서 공저도 쓰고 개인 저서도 출간한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김 작가처럼 "책 쓰기"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https://forms.gle/BrZuoheRMJWuGz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