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작가를 해볼까? 생각해 본 적 있는 사람
동화를 많이 읽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동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한 적 있다고 하니 대단하십니다.
제 주변에는 동화를 좋아하는 독자가 여럿 있는데요, 본인이 직접 써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OO 님은 진취적인 사람입니다. 작가가 되겠다는 말은 소비자가 생산자로 바뀌는 것을 뜻하니까요. 내가 쓴 동화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읽고 또 읽는 작품으로 남는다면 작가 인생에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에게 하신 질문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동화를 쓰겠다는 생각은 우선 꿈 목록에 있으신 것이지요? 1번으로 쓸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저는 책쓰기 전문과정 라이팅 코치입니다. OO 님 포함 초보 작가들이 작가는 되고 싶지만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자주 합니다. 저도 4년 전에 같은 질문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OO 님의 고민과 질문에 공감합니다.
제가 고민을 한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밝히고 싶지 않고 교육서를 쓰고 싶었는데요, 교육서 중에 분야를 고르는 게 어려웠습니다. 독서교육? 수학 교육서? 생활교육?...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지만 막상 수학 교육서를 쓰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느껴졌지요. 그래서 관련 책 20권을 읽었는데요, 읽을 땐 이 정도면 나도 쓰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쓰려면 못쓰겠고, 남이 쓴 것 읽으면 쓸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러니했지요.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쓰겠더라고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무슨 작가를 하겠냐는 식을 마음은 처음부터 차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쓰고 싶다가 중요하고요, 무엇을 쓸까가 그다음 궁리할 내용입니다.
처음에 제외했던 저의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보 작가로서 첫 번째 책으로는 초고 진도 나가기도 수월하고요, 매일 1꼭지까지도 쓸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내 이야기 굳이 쓸 필요가 있느냐, 밝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초고 쓸 땐 하실 필요 없고요, 다 쓴 후에 퇴고 과정에서 뺄 내용은 빼면 됩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OO 님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지요?
그러면 OO 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관련된 내용으로 40편 채우면 어떨까요? 40개의 경험만 있으면 됩니다. 경험마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 덧붙이면 한 권의 에세이가 됩니다.
에세이부터 쓰시기를 권합니다. 아들 키운 이야기, 주부 생활, 현재 나를 찾기 위해 작가 삶에 관심 가지기 시작한 것들. 오늘 하루 등 써야 할 내용은 많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글감으로 괜찮을까? 너무 평범하지 않을까. 쓰기 전부터 쓸 거리를 제외하지 않기.
백작 책쓰기 전문과정에 오시면 첫 주에 제목과 목차를 만들기 위한 과제를 드립니다. 코치와 함께 의논하면서 주제, 제목, 목차, 독자 설정 등 해보면 한 권의 책 윤곽이 잡힐 것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작가님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면 책이 됩니다.
책은 작가님의 존재감을 채워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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