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릴 때 자주 데리고 다녀야 한다. 희수, 희진, 희윤 모두 어릴 적 시댁 제주에 1년에 한 번은 간 적 있다. 다른 곳엔 자주 여행 가는 편은 아니었으니 시댁 제주는 큰 선물이자 기회였다. 최근엔 외할아버지 병원에만 희윤이가 따라가고 큰애들은 잘 나서지 않는다.
울산 교보 들렀다가 울산 대복축산에서 점심을 먹었다. 희윤이만 데리고 갔다. 오랜만에 울산에 가서 고래나 보자며 5월 6일로 해두었다. 첫째 희수는 재수를 하는 중이라 바쁠 터. 둘째 희진에게 같이 가겠느냐 물었더니 단칼에 거절이다. 중3이 부모 따라다니면 그게 이상한 건가 싶기도 하다. 친구와 약속이 우선인 시기다.
울산에서 바닷가에도 가보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차 한잔하자고 했더니 남편도 희윤이도 집이 최고라며 빨리 가자고 한다. 같이 나가자고 할 때 따라나서는 지금 자주 다녀야 되는구나 싶다.
아이들을 존중한다. 생각보다 빨리 커버린 게 아쉽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무난하게 커 준 덕분에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한다. 막내 희윤이가 유치원 다닐 때만 해도 등 하원으로 꼼짝하지 못했다. 요즘에도 등하굣길 내가 챙기는 편이나 학원 도움도 받고 있다.
시간은 흐른다. 아이들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엄마, 아빠가 하자는 대로 따라다닐 땐 추억 쌓는 여행을 잘 하면 좋겠고 지금은 일상에서 아이들 챙기면서 격려해야 한다. 집안에서 평온하게 쉬고 자유를 누리는 자녀들로 키우고 있다.
6월 3일엔 외할아버지 병원에, 6월 6일엔 부산 해운대라도 잠시 가봐야 할 것 같다. 함께하는 희윤이가 거절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https://blog.naver.com/baekjakbujok/22384404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