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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Nov 10. 2017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의 만남 인터넷카 RX5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에 있겠지 뭐..



출처 : bitauto 홈페이지


  상하이자동차는 상하이에 있다. 사실 맞는 말이지만, 여전히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다.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 종사를 하고 있지 않거나,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 또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대해서 1도 관심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지금은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자동차 브랜드들이나 모델들을 보기 바쁘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상하이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다른 중국 브랜드 대비 우리에게 인지가 되어있는 중국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그 인지 과정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방법이었긴 하지만 말이다. 상하이자동차는 2004년 쌍용자동차를 인수 합병하면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렸다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넘기면서 쌍용자동차의 SUV 기술 관련돼서 먹튀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브랜드가 바로 상하이 자동차다.




합자사를 통해 고공성장 중인 상하이자동차




  사람들이 이 정도로 알고 있는 상하이자동차는 사실 중국 내에서 제법 인지도도 있고 상당한 판매대수를 자랑한다. 중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를 2016년 기준으로 5개 정도 이야기하자면 1위 상하이 폭스바겐 2위 상하이GM 3위 이치(디이)폭스바겐 4위 상하이GM오릉 5위 창안자동차 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바로 이해가 갈 것인데 5위 브랜드 중에 상하이자동차가 포함되는 합자사가 3개나 된다. 특히나 1위 2위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 판매량이 합쳐서 400만 대 정도 되며, 상하이GM오릉은 저가 바오쥔 모델 시리즈를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저가와 꽤 괜찮은 품질로 200만 대 수준으로 판매가 되었다.


  상하이GM오릉은 2002년 11월에 정식적으로 시작된 브랜드인데 상하이자동차그룹, GM, 오릉 이렇게 3개의 브랜드들이 함께 지분을 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 저가브랜드인 바오쥔 브랜드를 론칭했다.


  무튼 상하이자동차는 합자사에서만 2016년 60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상하이자동차 내부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들 판매량까지 가세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 뉴스를 보면 한국GM 철수설에 대해서 나오면서 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상하이자동차의 지분이 한국GM안에도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좋은 외국계 브랜드들과의 합자사를 이룸으로써 고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상하이자동차 자체적인 기술들을 향상하고 있다.


  또한 합자사를 통해서 단순히 판매량을 어느 정도 보장받는 것뿐만 아니라 합자를 하면서 상대방 브랜드에게서부터 상당한 노하우들을 전수받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인터넷 카를 출시하다.


출처 : 태평양자동차망

  상하이자동차는 2016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와 함께 협업을 해서 로위RX5를 출시하였다. 출시 당시 최초의 인터넷카 SUV라고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마윈은 RX5를 보고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중국 브랜드 모델 치고는 비싸지만 가성비와 사양 수준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장 4500mm 정도의 모델로 우리나라의 차량으로 크기를 이야기하자면 투싼이나 스포티지 정도 되는 크기의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한화 2천~2천5백만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출처 : 태평양자동차망


  우선 상하이자동차의 로위(ROEWE) RX5는 센터패시아에 10.4인치 스크린이 탑재가 되어있다. 중국 전반적으로 대형 스크린이 장착되고 있는 추세인데, 그중에서도 상당히 큰 수준의 스크린이다.  해당 차량을 탑승하였을 때 스크린이 눈에 들어오면서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4G 와이파이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성인식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하이자동차라는 제조업의 자체 기술 + 알리바바의 기술이 접목이 되면서 상당한 수준의 인터넷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에는 알리바바가 개발한 YUNOS라는 운영체제가 탑재가 되어있어서 기본적인 구매 프로세스를 진행 가능하다. 또한 음성으로 선루프를 열거나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하는 명령들도 실행 가능하다. YUNOS는 1.0 버전인데 올해 하반기 YUNOS를 ALIOS라고 명칭을 바꾸면서 2.0세대가 발표가 된 바가 있다.


  아무래도 YUNOS라고 했을 때 알리바바가 연상이 되지 않아서, 알리바바가 만든 운영체제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ALIOS 2.0으로 명칭을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무튼 명령을 할 때는 니하오 빤마(好斑马)라고 해서 우리나라로 하면 안녕 얼룩말?!이라고 마치 삼성 갤럭시 S8에 들어가 있는 AI인 하이 빅스비와 같이 호칭을 부르고 명령을 진행하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역시 딥러닝 기술로 사용을 많이 할수록 원활하게 사용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들은 잘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 차량에서 여행지에 대한 루트를 선택하고, 근처 유명한 곳이나, 숙박지까지 한 번에 차량 스크린 안에 들어와서 좋은 것 같다. 또한 모바일 핫스팟을 이용할 수 있어서 따로 차량에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핸드폰으로 핫스팟을 켜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 고 있다. RX5는 이러한 기술과 디자인의 영향인지 매달 3만 대 정도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차량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RX5보다 전장이 작은 RX3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초의 인터넷 세단 i6도 2017년 상반기에 출시한 바 있다. (위의 사진의 왼쪽이 i6, 오른쪽이 RX3)


  이렇듯 상하이자동차는 고공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하이시는 번호판 구매제한이 있는 도시라서 번호판을 구매할 때 추첨 그리고 경매 방식을 통해서 구매를 해야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번호판을 구매하려면 신에너지차를 구매해야 하는데 상하이시는 상하이자동차에서 출시하는 ROEWE E550, ROEWE ERX5 등등 자체 신에너지차 판매들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한 중국의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에서 집중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시에서부터 조그마한 도시로 전파가 되는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상하이자동차가 어떻게 성장을 해 나갈 것인지도 더욱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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