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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Feb 16. 2018

친환경차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는 베이징자동차

2017년 Fortune 137위 베이징자동차의 저력


포춘 선정 2017년 글로벌 기업 137위



 글로벌 경제지인 포춘(Fortune)에서는 매년 총수익 기준으로 Fortune Global 500(글로벌 기업 TOP 500)을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15위, 현대자동차가 78위, SK홀딩스가 9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전력공사가 177위이다. 아무튼 총 15개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베이징자동차는 어떨까? 베이징자동차는 매년마다 포춘 순위가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에는 137위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4번째로 큰 매출 순위를 가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베이징자동차는 브랜드 자체로는 유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국 베이징시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 기업이면서, 다양한 합자사와 자체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위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다. 우선 베이징현대 그리고 베이징벤츠, 푸젠벤츠 등 세 가지 합자사가 있다.


  2017년 베이징현대는 사드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대비 줄었지만, 베이징벤츠는 반대로 판매가 증가하였다. 또한 고급차 특성상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이기 때문에, 합자사로 상당한 자금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외에도 창하 자동차, 푸젠자동차, 인샹자동차 등 자동차 기업을 갖고 있으며, 위에는 표기가 되지 않았지만 베이치신능위엔(北汽新能源, BAIC BJEV)이라는 친환경차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다임러 AG 벤츠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도약을 준비하는 BAIC BJEV

  이처왕의 기사에 따르면(http://news.bitauto.com/hao/wenzhang/563696) 친환경차 전문 기업인 베이치신능위엔(북기신능원,北汽新能源)의 EC 시리즈가 2017년 한 해 동안 8만 대 정도 판매가 되면서,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중국 내 친환경차 브랜드 판매량을 보면 1위가 BYD로 11.3만 대 정도 규모, 베이치신승위엔(북기신능원, 北汽新能源)이 10.4만대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잘되고 있다.


  향후 친환경차 크레디트 관련 정책이 진행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크레디트 판매를 통해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치신능위엔(북기신능, 北汽新能源) 영어로 BAIC BJEV라고 해서 일부 언론은 베이징 전기자동차라는 자회사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6월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장화이폭스바겐 설립에 대한 체결이 진행이 될 때, 같이 진행이 된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벤츠를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AG와 베이징자동차의 "신에너지차 생산 합의"이다. 다임러가


  기존에 베이징벤츠의 생산 시설을 개선하여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획과 동시에 베이징자동차의 자회사인 베이치신능위엔(BAIC BJEV)의 지분을 인수하여 친환경차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 그 후 2018년 2월 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다임러의 베이징신능위엔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자에 대한 승인 <关于戴姆勒大中华区投资有限公司增资入股北京新能源汽车股份有限公司的复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다임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정 부분 이상의 지배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차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베이치신능위엔 산하 브랜드 ARCFOX(북극여우)를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달성



  베이징자동차는 별도로 베이치신능위엔이라는 친환경차 자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친환경차를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다. 2016년 8월 3일 베이치신능위엔 산하에 ARCFOX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였다.


  여기서 ARCFOX의 ARC은 ARCTIC으로 북극을 뜻하며, FOX는 여우를 뜻한다. 이 브랜드를 통하여 "The Future of Smart Moblity"를 달성하기 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순히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부분에서도 다양한 발전을 원한다는 것이다.


ARCFOX의 ARCFOX-7 모델

  위의 모델은 ARCFOX가 2016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슈퍼 전기차로 603마력, 제로백 3초, 최고 시속 260km/h을 자랑하는 모델로 2018년 6월 출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기차는 타보면 조용하던데 이 모델을 운전하게 되면 운전하는 재미가 있을지 궁금하다.  



  위의 모델은 ARCFOX의 LITE라는 모델이다. 2017년 9월 출시한 전기차 모델로 출시 가격은 15.28만~16.28만 위안이다. 전기차 모델이기 때문에 보조금 5.4만(3.6만 + 1.8만) 위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금 받은 가격은 9.88만~10.88만 위안이다. 대략적으로 10만 위안 정도면 우리나라 돈으로 1천700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2인승으로 소형 차이지만, 항속거리가 150km로 도시에서 운전을 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귀여운 외장 디자인 그리고 내장은 일체화된 클러스터와 스크린이 하이테크 느낌을 준다. ARCFOX라는 브랜드에 마이크로 자동차와 슈퍼카가 공존을 하는 것을 보니, 다음 모델은 어떠한 형태일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베이징자동차는 베이치신능위엔의 EC 시리즈, EU시리즈를 통해서 물량을 확보하고, ARCFOX의 브랜드를 통해서 마이크로카, 슈퍼카 등 물량이 많지는 않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선도할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신감 때문일까? 아니면 중국 정부의 미리 언질을 받은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베이징자동차는 2017년 12월 2020년까지 베이징시를 중심으로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중지하고, 2025년까지 창안자동차와 같이 전국적으로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모두 국가 또는 시정부 소유의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친환경차 시장 발전을 위해서 과감한 정책들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의 브랜드 대비해서 판매량도 저조하고, 눈에 띄지 않는 브랜드라고 생각이 될지는 모르지만,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이며 합자사들을 통해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앞으로 친환경차 분야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베이징자동차가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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