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조금 뜸하긴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해오던 것이 있다. 바로 책리뷰를 쓰는 것이다. 그것도 별도로 책 리뷰를 쓰는 공책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나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업로드를 해 놓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책 리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돌이켜보자면 군대 때문인 듯하다. 군인 시절에는 방문자 200만 명이 넘는 블로그를 꽤 크게 운영했었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제약이나,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행위조차도 어려운 편이었다. 요즘처럼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라면 더 원활하게 콘텐츠들을 업로드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여건이 전혀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는 내용을 조금 더 중심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블로그에 매주 한번 정도는 책 리뷰를 쓰곤 했다. 이로 인해서 내가 얻게 된(?) 이익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해 보았다.
#생각한 글을 써 내려가는 능력
처음에 책 리뷰를 시작할 때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읽었던 내용에서 요점을 뽑아내고 이를 정리해서 글로써 써 내려가는 행위 자체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나름 고등학생 시절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교차원에서의 논술 수업 그리고 학원을 잠시 다니기도 했지만, 매번 떠올릴 수 있는 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글로써 표현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나씩 써 내려가다 보면 책을 읽다가 든 생각들 또는 내가 이해한 내용들을 글로써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나가게 된다. 이러한 글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다 보면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어느 정도 생기는 듯하다. 작가의 글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해서 나만의 생각이나 독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 이후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온전하게는 아니지만 글로써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학교 리포트를 내거나 회사에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생각보다 적다.
이러한 거부감이 적다는 행위 만으로도 글을 쓰는 게 훨씬 수월해지는 것도 독서를 하고 책 리뷰를 하게 됨으로써 늘어나는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완성된 또는 아름다운 문장들
예전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러운 때가 많았다. 대부분은 글 쓰는 것에 타고나서 수려한 문장으로 글들을 채워나갈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읽기 쉬운 글 또는 논리 정연한 글을 쓰기 위해서 훈련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때 역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그 작가의 글씨체를 배우기도 하고, 신문 사설들을 베껴 쓰다 보면 어느 정도 논리 정연하고 깔끔한 글을 쓸 수 있을 수도 있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하나씩 써두고 나중에 보는 것도 저 나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부터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두고 필사를 하면서 깔끔한 문장력을 갖춰보는 건 어떨까?
#텍스트 읽는 속도 향상
속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적게 읽은 사람의 차이 중 하나가 책을 읽는 속도라고 생각이 된다.
비단 한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많이 읽는 연습을 하게 되면 문장 구조가 빨리 눈에 띄고 책을 읽는 게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을 많이 보구 글을 파악하려고 하면 인적성 시험에서 언어능력 부분을 칠 때도 더 빠른 속도로 시험을 볼 수 있고, 여타 보고서나 논문을 읽을 때도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다.
#작가의 경험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할 또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간의 작가의 경험을 책 한권으로 구매하여 옅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
좋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자체를 읽는 연습 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긴 하지만 조금씩 읽을 시간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글로써 써 내려가는 능력, 사고하는 능력, 빨리 읽는 법, 문장 구조에 맞게 글을 쓰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