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군 Nov 16. 2019

나는 오늘도 어제의 나를 넘는다.

오늘도 어제의 그리고 나를 넘고 있는 사람들

 올바른 정답은 없어



  살아가다 보면 방향성이나 하고 싶은 게 생긴다. 물론 그 길은 정답이 없다.


 "너는 왜 게임만 하니?"라고 잔소리를 듣다가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되고, "너는 왜 만화책만 봐?"라고 이야기를 듣다가 웹툰 작가가 되기도 한다. 영상만 찍고 있는데 어느덧 유명한 유튜버가 되어, 대기업 임원들 이상급으로 연봉을 받기도 한다.


  다양성은 언제나 있고, 남들과는 다른 부분이 당연스럽게 존재한다. 러나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통념적(?)으로 인생의 관문이 생겨났다. 대부분 보면 명절에  친척들이 묻기도 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 관문들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입학(수능)
남자라면 군대
대학교 졸업 후 취업
취업 후 결혼
결혼 후 육아
자녀 교육문제
자녀 진로문제
자녀 결혼문제


  아마도 누구나 위와 같은 틀 안에서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때론 좌절감을 느낄 수 도 있다. 물론 나는 위의 단계에서 3가지 정도밖에 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수능 그리고 대학 관문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수능 시험이 있었다. 그 안에는 평소보다 잘 친 애들도 있을 것이고, 평소보다 못 친애 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대학이라는 관문을 넘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당시에는 그 결과가 인생에서 큰 것 만 같았다.


  그 결과로 인해서 대학의 간판이 변하기도 하고,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서 비교를 하면서 불행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지난 초중고 12년간의 공부가 시험 하나로 끝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은 특기자 전형을 준비를 했다.)


  그 시기 때는 그게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지고 잘못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그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도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수를 결심하는 것 자체는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런 기분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당시 재수를 결심을 하서 혼자 목표랑 일정들을 다시 설정했다.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소속감이 없는 삶을 1년 동안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한번 정도는 살면서 경험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이때의 좌절감과 고통은 젊은 날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졸업 후 직장의 관문


  재수를 한 뒤에는 공백을 갖고 싶지 않다는 생각들이 유독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학기 중에는 20학점 정도 꽉꽉 채워 듣고, 계절학기를 듣거나 인턴, 연구 활동을 하면서 학부생활을 보냈다. 군 휴학을 2년 한 것을 제외하고는 4년 동안 휴학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전공 두 개를 취득하고 졸업을 했다.


  바로 대학원을 갈 생각이었으나, 주위 사람들이 취업 안될 것 같아서 대학원 가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아는 이름의 대기업들을 지원해서 결국 합격했다. 그게 벌써 4년 전이다. 지금도 물론 그 당시 일반대학원을 갔으면, 지금쯤 미국에서 친구들처럼 박사과정을 밟고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도 공존한다.



#스스로 선택하는 삶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대학을 갈 때나 직장을 갈 때 지나치게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보편적인 인생의 관문이 존재한다고 해도 결국엔 인생의 주체는 온전히 "나"이고 살아가는 것도 결국 나 인 것 같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그렇게 안 살아지니까 또는 너무 이상 속에 갇혀 사는 것이 아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시중에 많은 자기 계발 책을 읽더라도 그 사람처럼 될 수는 없다. 다 저마다 다른 특색이 장점이 있는데 그걸 보편적인 기준에 맞춰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예스맨이 조직사회에서는 좋은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때로는 아니면 아니라고 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도 나를 위해서 살다 보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지나치게 "나"를 강조한 체 타인의 자유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무언가를 선택해야 되는 갈림길에 섰을 때,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이 믿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직장인 독서 그리고 책 리뷰를 쓰는 것의 장점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