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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Feb 16. 2020

게임과 우리 인생의 공통점은?

타인의 기준에서 얼마나 우리는 자유로운가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살다 보니,
남들과 같아졌다.




#사람들 간의 유대감


  다들 개성을 중요시한다. 나답게 살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나 정작 나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정의를 내리지는 못한다. 그리고 보편적인 삶 속에서 조금이라도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조직에 융화하지 못하는 사람 또는 속된 말로 "나대는 사람"으로 통하게 된다. 흔히 요즘 말하는 인싸와는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유대감을 원하면서 자신과의 다른 이념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배척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을 배제한 체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기 바란다. 물론 지금 대다수의 카테고리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견고하여 균열을 내는 것조차도 힘들다.

 영어유치원ㅡ사립초ㅡ국제중ㅡ특목고(명문고)-명문대ㅡ전문직ㅡ결혼ㅡ자녀교육

등과 같이 인생에서 성공에 대한 기준은 좋은 학벌, 높고 안정적인 연봉, 많은 자산 등 순서를 자신들의 기준으로 정해놓았다. 물론 요즘에는 고액 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 기준에 균열을 주기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 또한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게임에서 이런 것과 비슷한 것을 꼽자면, 길드 개념이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이해관계가 모인 사람들이 모여서 길드를 형성을 하고 그 길드 안에서도 레벨이나 장비나 여러 가지 부분에 의해서 랭킹이 나뉜다. 비단 길드 내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지 않은 길드들과는 길드전이나 다른 이해관계가 맞는 길드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배척하기 시작한다.


  재야의 은둔 고수 같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딘가에서 소속되는 것에 대한 안정감으로 인해서 길드에 가입을 하게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런 것들이 현실에서 나온 것이 바로 각종 협회들이나 정당들이라고 생각된다. 이해관계가 있는 협회들끼리 다른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 노선 차이로 인해서 다투는 것들을 보면 게임의 상황과는 결코 다르지 않다.



#인생 단계 퀘스트 그리고 장비 빨


  위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우리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서 누구나 인생에서 겪어야 하는 단계들이 있다.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면

학업 ㅡ 직장 ㅡ 결혼 ㅡ 자녀ㅡ자녀교육ㅡ자녀 직장 등

으로 나눌 수 있다.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어렸을 적부터 교육을 시킨다.


  유학이나 공부를 시키면서 과학고를 보내고 자연대를 지나서 의학전문대학원을 진학시키거나, 외고를 나오고 명문대를 나와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을 시키거나, 예술 중고를 나와서 음악이나 미술을 하고 유학을 보내는 등의 코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니면 외국의 유명한 패션스쿨이나 요리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때 막대한 부모들의 자금이 들어가고, 학생들의 영혼을 갈아 넣다시피 해서 공부를 시킨다. 사교육이 발달하다 보니 족집게나 타의로 인해 만들어진 인재들이 사회로 나오기 시작한다.  이들이 과연 창의적인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


1) 캐릭터 별 스탯


  게임들의 경우에는 모든 캐릭터마다 스탯 창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랜덤으로 스탯 창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레벨이 오를수록 어떤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육성을 하는가에 따라서 성장하는 방향이 다르다.


 우리 같은 경우도 개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치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보편적인 삶을 위해서 같은 길로 스탯을 찍고 육성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를 하는 지능 캐가 아닌데도 억지로 공부를 시키고 능력이 없다고 뭐라 하는 경우도 많다. 막상 체육이나 사업이나 다른 분야에 재능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를 개발하려는 사람도 드물다.


2) 아이템 빨, 장비 빨


  흔히 현질이라고 하듯이 게임을 할 때 캐쉬템들을 통해서 성장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는 치트 키라는 방식으로 비정상적으로 성장을 시킨다. 아니면 주위에 게임을 먼저 시작한 랭커들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레벨업을 시키는 부류도 많이 있다. 그리고 레벨이 올라가면 그들은 파티를 이루면서 서로 도와주면서 어려운 던전이나 퀘스트들을 같이 완료해나간다.


  그렇다면 현실은 다를까? 현실 또한 부모 또는 조부모의 재산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캐쉬템들을 얻을 수 있다. 좋은 학원, 고액 과외, 조기유학 등을 통해서 능력을 키우는 것은 솔직히 애교 수준에 속한다.


  그러나 위장 전입, 성적표 위조, 뇌물, 서류 위조 등 불법적인 요소들 또한 흔히 게임의 랭커처럼 사회에서 지위를 갖고 있는 부모들의 주도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청년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들리고 있는 불합리에 대해서 분노를 하고 있기도 하다.


  크게 특정 분야에 재능이 없더라도 이 캐릭터들은 장비 빨, 서포트 등을 통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좋은 학교 또는 좋은 직업 등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의학적인 힘 그리고 재력을 통한 개인 피티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외적인 캐릭터 또한 변경이 가능해졌다. 물론 게임에서 아이템을 강화하면서 실패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현실에서 자주 보인다.


아무쪼록 아이템 강화까지 제대로 성공을 하게 된다면, 이로서 잘생기고 이쁘면서 능력도 좋은 캐릭터들이 생겨나게 된다.



#사람들은 장점보다 결점을 찾아낸다.


  말 그대로 사람들은 타인이 잘되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재수 없다 라거나 잘난척한다 등의 말로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곤 한다. 아니면 자신이 타인보다 나은 부분들을 비교하면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정치인들의 경우에도 보면 같은 지역구에서 다른 정당 출신으로 출마를 한 후보자의 결점을 찾기 바쁘다. 그 결점을 찾아서 언론에 뿌리거나 지역사회에 뿌리게 되면 사람들은 그 후보자에 대한 악감정을 갖게 되고 낙마를 하거나, 중도 사태를 선택한다. 이 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누군가를 칭찬하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나쁜 점을 찾아내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다반수이다.


  게임의 경우에도 공략을 할 때 상대편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유저의 컨트롤 능력을 분석하거나, 행동 패턴 분석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능력치나 장비들을 분석을 하고 격파시키기 위해서 P2P  또는 길드전을 통해서 부셔버리려고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랭커들이 갖고 있는 장비가 갖고 싶거나 직업들을 따라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막상 자기가 해보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될 경우도 있다. 아마 인생도 그렇지 않나 싶다. 누군가가 잘되는 거 같아서 그 사람이 사는 책, 다니던 학원, 학교를 쫓아가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는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계속 이야기를 해오지만 우리 인생의 주체는 명확하게 나 자신이다.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우리라는 단어도 성립하지 않게 된다. 세상의 중심이 타인의 기준에서 내가 아니더라도, 나의 기준에서는 내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맘이 편하다. 그리고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쓴 체 게임처럼 의무적으로 인생의 퀘스트를 깨낼 필요는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 한번 살게 되는 인생 좀 더 건설적으로 지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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