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의 기회이자 핑계로 삼은 중국
사드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올해 초부터인가 모임에 갈 때마다 다들 이런말들을 한마디씩 하신다.
"사드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요즘 중국은 어때요?"
아무래도 중국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질문들을 하곤 한다.
이럴 때마다 나는 "아 뭐 그렇죠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끝을 낸다.
사실 학부시절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리기 전부터 사드에 대해서는 수업 시간에 다뤄졌던 주제들 중 하나였다. 단순히 이러한 사드배치가 나의 업무랑 연관이 있게 되고, 내가 사드를 신경쓰게 될지는 잘 몰랐지만 말이다.
언젠가 사드에 대한 내용들을 쭉 분석한 적이 있다. 간단하게 사드 배치 사실을 보는 것 뿐만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관계까지 들여다봐야 되는 것이었다. 중미 간의 관계들을 들여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적인 관계, 정치적인 관계 그리고 패권 부분에서도 사드는 큰 작용을 하였다.
물론 중국 내부 적으로는 사드를 구실로 한국 산업들을 배척하고 자신들의 산업들을 키우는 기회로도 썼을수도 있다. 조선일보 10월 27일 기사에 따르면 미국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한국이 사드보복으로 이해 받은 피해액이 120억달러(약 13조5천억원) 피해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전반적으로 사드가 자동차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난 화부터 이야기를 꾸준히 해오던 것이 바로, 중국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원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이 기술적인 우위를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은 중국 내에서 중국브랜드와 외국 브랜드들의 사이 간격들을 시각화하여 그려보았다. x축과 y축이 무엇인지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것이 중요한 사항은 아니니까.
현재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은 상당이 뛰어올랐다.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기술력을 키워나갔다. 과거에는 모방을 하면서 비슷한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기술자들을 영입해서 몸집을 스스로 불러나갔다. 이에 대해서는 차차 글들을 통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위의 그림처럼 중국이 어느정도 기술력이 되면 뛰어넘어야 할 단계들이 있다. 외국계 브랜드 중에서 그나마 뛰어넘기 쉬운 기업들 부터 뛰어넘으려고 할 것이다.
첫번째 단계는 바로 한국 브랜드와 프랑스 브랜드라고 생각이 된다. 두 번째는 일본브랜드
세 번째는 미국브랜드라고 생각된다.
(※ 폭스바겐 같은 경우에는 워낙 중국에 진출한 기간이 길고 중국인들의 향수를 불러오는 자동차브랜드이기 때문에 중국이 어떻게 다가갈지는 확신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흔히 중국 제품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싸다" 라는 것이다. 가성비가 다른 제품들 보다 월등하다는 것이다. 샤오미만 해도 샤오미밴드나 셀카봉이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제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을 본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단어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을 했을까? 바로 "품질", "가성비", "디자인" 보통 이 3가지 요소가 한국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가지는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이 부분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만큼 한국 브랜드들은 품질경영이라고 하거나 디자인기아 라고 하는등 요소들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기술, 독일은 엔진 기술력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프랑스는 낭만, 미국은 안전 등 각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들 하나씩 있다.
무튼 중국은 우선적으로 가성비 부분을 갖고 가면서,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디자인들을 모방하면서 디자인이 점차 좋아지고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한국브랜드의 우위 부분도 조금씩 희석이 되어가고 있으며 중국이 희석되어 있는 부분들을 조금씩 가져가려고 하고있던 상황이다.
이에 한국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중국과의 비교를 거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중국은 사드배치라는 민감한 정치이슈를 얻게되었고, 공식적으로 문건을 남기지않으면서도 한국에 대한 보복이 진행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브랜드의 시장 판매율이 떨어졌고 점유율도 낮아졌다. 이렇게 생긴 빈공간에는 중국의 지리자동차 그리고 일본 브랜드들이 채워지면서 그들의 점유율을 높혀나갔다.
그리고 부각이 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인 것 같지만 현재 PSA그룹 즉 푸조나 시트로엥 같은 프랑스 브랜드 또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렇게 급작스러운 발전을 하면서 한국 브랜드와 프랑스 브랜드의 자리를 뺏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이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췄을 때는 아마 좋지않은 중일관계를 내세워 일본브랜드의 점유율을 뺏으려고 할 수도 있다.
올해들어 엘지화학 그리고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가 연이어서 중국 정부의 인증을 못받았다.
조선비즈의 2017년 10월 16일 기사를 보면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공장 中측 지분 추가 인수하나> 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2017년 6월 중국정부가 외국인투자산업지도목록 수정을 통해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외국계 기업이 합자사 형태를 하지않아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 한바있다. 이에 발빠르게 삼성의 파트너사였던 국유자산경영공사와 텐진중환(中环)전자신식그룹이 15일 각각 지분 20%와 10%를 매물로 올렸다고한다.
언론들은 삼성측이 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있고, 이로써 80프로의 지분을 갖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언론측은 배터리 인증이 되지않아서 실적이 나빠졌고, 이에 지분을 판다고 하였으나.
개인적인 추측은 중국이 이미 BYD같은 중국브랜드 자체적인 항속거리나 배터리 능력을 어느정도 갖췄다고 생각하여 이 기준을 수정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중국은 자국의 기술들의 기술력이 확보되고 경쟁력이 있을 때 어느정도 부분적으로 경제를 개방하여 직접적인 경쟁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같이 대학교를 다녔던 중국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중국은 공식적으로 문서화 하여 사드배치로 인해서 한국을 배척하는 것들은 없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잘모르는 중국인들을 만나도 사드영향은 없다라고 한다.
이를 보았을 때 중국은 언론 기사들을 보고 지방정부들이 알아서 움직이거나, 반한감정으로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서 소리소문 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더 치밀한 나라인 것 같다.
어찌되었건 중국입장에서는 자국의 파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써 사용을 하고있다는 것에는 크게 변함 이 없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