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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성민 Sep 14. 2023

추진력도 좋지만 정교함이 필요해

마트월드 지회 현수막이 철거 되다.

우리 노조 마트월드지회 동지들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쟁의행위 기간에 “용역전환 결사 반대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하라!”라는 현수막을 붙였다. 하지만 어제 사측은 시설관리권을 운운하며 현수막을 강제 철거했다.


오늘 방송차를 몰고 사측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차에 태워 함께갔다. 현장 조합원들이 업무시간에 현수막 붙이면 징계운운할 것 같아 노조에서 밀어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당장 현수막을 다시 붙이지 않았다. 현장 조합원들과 이 건에 대해 신중히 토론을 했다. 나는 다시 현수막을 붙이고 관리단을 타격해야한다는 강한 투쟁을 요청했다.  현장에서는 사측이 노동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 예상치 못할 역풍을 걱정했다. 분하고 화가 나지만 다른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우선 다음주에 교섭이 있기에 그 자리에서 쟁의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현수막 대신 몸자보를 두루고 문제를 알려나가자 약속했다.


노조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정교함에 대해 많이 배운다. 속시원한 지름도 필요하지만 때론 어려운 상황을 버티며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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