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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성민 Sep 26. 2023

직접고용 해야할 이유 차고 넘친다

태종대 다누비 열차 투쟁


태종대 다누비 열차 노동자 투쟁 현장에서도 시작했다. 


투쟁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부산관광공사 원청 직원이 집회 참석한 참가자들을 사진을 찍었다. 보통 공사 공단 앞에 집회를 하면 늘 있는 일이다. 다만 아무리 사측 관리자라도 노조에서 들고 있는 피켓과 현수막 문구만 사진을 좀 찍어가겠다고 예의 바르게 양해를 구한다. 얼굴은 절대 찍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부산관광공사 태종대유원지 매니저는 집회 참가자들 얼굴을 찍었다. 삭제하라는 요청에도 굴하지 않고 무작위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경찰들도 간혹 불법 도촬의 경우 삭제 요청이 있을 시 삭제를 해준다. 하지만 원청 소속 관리자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서로 찍은 사진을 삭제를 하자고 했지만 불통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다누비열차 업무에 대해서 용역업체에 업무를 위탁했다. 용역이 무관리를 해야 하지만 태종대는 원청이 대놓고 하청 노동자를 관리한다. 용역업체가 서울에 있는데 자주 내려올 수 있겠는가. 결국 공사는 직접고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용역업체를 두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 또한 부산관광공사 태종대유원지 000이라는 명찰을 달고 공사에서 지급하는 옷을 입는다. 직접 고용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준비운동 수준으로 하러 갔던 집회가 꽤 뜨거웠다. 고용승계를 넘어 직접고용 투쟁으로 전환을 동지들과 함께 고민해야겠다. 


어쨌든 진짜 사장 부산관광공사가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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