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월드 노동자 이야기
마트월드지회 동지들 결국 회장집 앞 투쟁을 시작했다. 사용자 집 앞 투쟁은 일반노조의 국룰로 자리 잡고 있다. 21년 신라대 투쟁 때 총장 집 앞 투쟁으로 직고용을 쟁취한 경험이 있다. 그 후에도 현장에서 풀리지 않으면 사용자 집 앞을 찾아간다.
논란이 많은 투쟁이다. 노동자와 아무 상관없는 주민들에게 찾아가서 호소하는 투쟁이니 말이다. 주민들 항의가 엄청나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가지 않으면 투쟁 당사자들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투쟁을 결단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문제가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마트월드는 회장이 책임을 미루며 모든 일을 총회를 통해 해결한다고 하기에 더더욱 투쟁을 집 앞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마트월드 관리단 회장은 용역전환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정규직인 노동자를 용역으로 돌렸다. 우리 조합원들은 용역전환에 반대하기에 용역 입사 서류에 사인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사측은 용역에게 일부 업무를 외주화 하고 3개월짜리 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자르기 쉽게 외주화 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어제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일부 인정을 받았다. 노조 현수막과 유인물을 강제로 철거한 것이 위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우리 투쟁이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회장 집 앞 풍경이 낙동강 앞이라 예술이었다. 많은 동지들 함께 하길 요청드린다! 다음 집회는 담주 목요일 점심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