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빌리지 영어강사 부당해고 문제
부산글로벌빌리지(BGV)가 조합원들에게 주거침입죄로 고소를 했다.
노조에서는 부당해고에 항의하기 위해 BGV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했다. 사측은 여러 차례 학생들 수업권과 교사 휴식권을 이유로 포스터 제거를 했다. 노조에서는 굴하지 않고 계속 선전물을 부착했다. 현장에 노조가 생기면 일상적 노조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 노조 활동은 쟁의행위와 다르다. 쟁의행위는 업무에 타격을 주는 것이고, 일상적 노조 활동은 선전물 부착과 근무시간 외 집회 개최 등이다. 노조법과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인데 사측은 부정하고 있다.
어제는 정관영어센터에서 집회를 했다. 집회 시작 전 주거침입 고소장에도 굴하지 않고 지회장은 현수막을 붙이자고 했다. 붙이자마자 BGV 직원뿐만 아니라 기장군 동사무소 공무원도 나왔다.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라며 항의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어디에서 나왔고 직책과 이름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름을 좀 알려달라는 요청에 경찰에 신고했으니 그쪽이랑 이야기하라고만 했다. 고집불통이었다.
어제는 기장정관영어센터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투쟁 현장에서는 늘 사측과 갈등이 있는 것만 아니다. 같은 노동자 즉 약자들과 대립이 꽤 있다. 계급적으로 똑같은 노동자이지만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서로 입장이 다르다. 입장은 차이 날 수 있으나 헌법상 보장된 노조의 단체행동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도 공무원은 씩씩 거리며 경찰이 와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말했다. 경찰은 와 봤자 노조 활동을 제지하지 못한다. 괜히 제지했다가 경찰관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소리만 좀 낮춰달라고 요청할 뿐 경찰은 현수막이든 집회든 막지 못했다.
학생 수업 시간에 집회를 배치해 사측도 날 서 있었다. 사측 관리자가 나와 부당해고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집회를 해서 학생 수업 방해하냐고 말했다. 우리도 학생들 수업은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쟁의행위라는 게 원래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자로 노조법에 보장돼 있음을 설명했다.
반면 수업 중인 학생들은 집회를 응원했다. 비해고자 조합원이 수업하는 교실 안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함께 외쳤다. 수업이 끝나 교실에 나와서는 지회장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빨리 돌아와서 수업해 달라고 했다. 학생들은 노조 투쟁을 지지하고 있고 해고된 조합원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했다.
사측은 노조가 미숙한 초등학생들을 이용해서 선동한다고 폄하할지 모른다. 학생들이 세부적인 법과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갑자기 선생님이 사라진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나이로 미숙함을 따질 수 없다.
지회장이 어제 투쟁을 통해서 힘을 많이 받았다. 파업도 조직해서 빠른 시일에 하자고 나를 보채고 있다.
만약 BGV가 현수막을 제거한다면 투쟁 수위를 더 높일 예정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