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화 리뷰

씨너스 무조건 극장에서 보시라!

씨너스:죄인들 영화를 보고

by 배성민

"We were free'


영화 '씨너스:죄인들'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사람들이 좋다길래 포스터를 찾아보면 주인공이 비장한 표정으로 총을 들고 있는 장면만 나왔다. 보통 갱스터 영화라고 착각할법한 포스터다. 영화장르는 호러, 음악, 사회풍자 영화였다. 한마디로 다채롭다.


영화는 인종차별 문제를 세련되게 표현한다. 보통 사회풍자 영화는 '사건'에 힘을 준다. 사건을 중심으로 사회적 모순을 드러낸다. 하지만 씨너스는 달랐다. 사건은 별거 없다. 흑인들이 힘든 노예 노동을 마치고 펍에 모여 신나게 춤과 노래를 하다가 불청객이 나타나서 분위기가 싸해지는 호러 영화다. 감독은 사건보다 그 시대 흑인들의 정서에 힘을 줬다. 재즈, 힙합의 원조의 블루스 음악이 멋들어지게 흘러나온다. 노예 노동의 고통 속에 잠시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했던 블루스의 힘을 감독은 감칠맛 나게 표현한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흑-백 대립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차별을 한다. 최근 사회 문제 또한 납작하게 보면 남녀노소 성소수자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 피해자이지만, 남성은 여성을 차별하고 이성애자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있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약자를 짓밟아야 하는 사회적 모순은 단순히 1930년대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포스터는 아래 사진이 가장 잘 어울린다.

블루스로 넘실대는 흑인들의 파티는 '자유' 그 자체였다.


ps)원통한 점은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보지 못한 점이다. 부산에서는 상영관도 없어 수소문해서 화명동 극장까지 찾아갔으니 말이다. 무조건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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