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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성민 Jan 13. 2023

"모든 뉴스는 편집된다"

<경제뉴스가 그렇게 어렵습니까?-이상민/빨간소금> 읽고

"모든 뉴스는 편집된다." 오래전에 인터넷 신문 슬로건으로 쓰였던 말이다. 뉴스는 편집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경제뉴스를 보면 숫자와 표 등으로 이루어진 통계가 많이 나온다. 인문학을 전공하다 보니 숫자와 표만 보면 지레 겁을 먹는 버릇이 있다.  <경제뉴스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책도 12월 초에 읽기 시작했는데 1월이 돼서야 다 읽었다. 경제 공부에 겁을 먹고 책을 부지런히 읽지 못했다. 막상 본격적으로 읽으니 유익해서 금방 읽어버렸다.


책은 경제 뉴스를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생각 없이 읽었다가는 왜곡된 뉴스에 속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모든 뉴스가 편집되기 때문에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나온 예시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국가 예산을 증액시킬 수 없다는 부분이다. 보통 국회의원 지역구 플랜카드를 보면 지역에 무엇을 유치하기 위해서 예산을 따냈다고 선전한다. 마치 없는 예산을 증액해서 지역발전을 위해 쓴 것처럼 보인다. 기사에서도 '000 의원 0000을 위해 추가예산 00억 확보하다.'라고 메인 제목을 달아버린다. 사실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예산을 감액시키는 일만 할 수 있다. 증액은 정부가 결정한다.


각 파트마다 경제 기사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경제 용어가 생각보다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책을 통해 명확한 개념을 세울 수 있었다. 인터넷 서점 분류에 청소년 경제 주간으로 항목이 분류되어 있는데 나 같이 경제 기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꼭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경제 뉴스도 정치와 사회문제가 투영되기 때문에 숫자에 겁먹지 말고 두 눈 부릅뜨고 팩트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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