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자유인 ‘현장의 힘’ 북토크
서울에 있는 소박한 자유인이라는 단체에서 현장의 힘 북토크를 진행했다. 타 지역 강의였지만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다. 고등학교 친구부터 노동당 동지들, 홍세화 샘까지 소중한 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다.
아는 분들이 많으면 연사들이 부담스럽다는데 내가 참가한 북토크는 전부 아는 사람 중심으로 진행해 이제 익숙했다. 대신 매번 내가 참가자로 강연을 듣다가 홍세화 샘 앞에서 강연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노조 활동가로 살면 저녁도 없이 일하고 많은 사람들 소통, 글쓰기까지 힘들 거 같은데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였다.
만약 사회운동 경험 없이 노조 활동을 시작했으면 추노 했을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상근을 시작하자 말자 24시간 농성 투쟁에 투입되었으니 말이다.
사회운동 상근자를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헌신을 요구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조 활동가 또한 노동자로서 휴식과 처우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한다. 사회운동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필수요건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20대 활동가와 50대 활동가 중간에 낀 30대인 나와 같은 활동가들의 중재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힘든 노조 활동가의 삶을 선택한 것은 현장에서 느끼고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현장의 힘 출간으로 현장에서 배운 점을 여러 번 돌아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 지역 노동운동이 대한 기록을 멈추지 않아야겠다.
ps. 마지막 사진은 홍세화 선생님께 출간 직후 책을 드리며 리뷰를 부탁한 장면이다. 리뷰를 써주지 못해서 미안함을 표시해 주셨다. 리뷰대신 이렇게 멋진 자리 초대해 주셔서 삐치진 않았다 ㅋ
홍세화 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