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성민 Jun 15. 2023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하면 용역전환하겠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하면 용역전환하겠다!”


수년간 단체교섭 해태로 어렵게 현장에서 노동조합 깃발을 세우기 노력하는 조합원들이 있다. 오랜 노력 끝에 단체교섭을 5차례 진행했지만 사측은 용역전환으로 현장을 협박했다. 올해 초 사측의 단체교섭 해태에 대한 고소고발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를 통해 적극 대응했다. 사측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교섭에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쟁점이 되었던 상여금 매달 지급하여 최저임금 산입하는 문제도 기본확약서를 작성해서 해결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교섭에서는 직접 고용된 노동자들 용역 전환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 나와도 고려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섭을 5차례 진행되고도 임금 인상도 차등적 인상안을 제시하고, 단체협약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없었다. 노조에서 다음 행보로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쟁의 조정 신청을 한다.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절차이고 조정 회의 결렬 되면 쟁의권을 획득하게 된다.


그럼에도 사측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쟁의를 할 테니 준비해라고도 하지 않았다. 왜냐면 수년간 단체협약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든 낮은 수준이라도 합의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은 지노위 이야기 나오자 말을 바꿔 용역 전환 바로 추진하겠다고 협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잘 해결하기보다 강수를 던지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 우리 조합원들은 헛수에 말리지 않고 지노위 조정 신청을 결의했다.


작은 사업장에서 노조를 뿌리내리는 게 이렇게 어렵다. 투쟁이 답일 수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더욱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위 현장은 우선 사측이 지노위 출석에 상당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있는 거 같아 조정 회의를 통한 압박을 해본 후 투쟁을 논의하기로 했다.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노조 하기 위해 바꿔야 할게 많다. 묘수가 있으면 조언 부탁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임금 삭감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금지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