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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성민 Jul 26. 2023

BTL기숙사 진짜 주인은 부산대

부산일반노조 BTL기숙사 미화, 경비, 시설관리 노동자가 투쟁을 시작하다


국립대BTL지회 투쟁 부산대 본관 앞에서 시작했다.


BTL 기숙사는 민간 기업이 자금을 투자해서 기숙사를 지어주고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대신 임대료를 받아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즉 정부가 할부(30년)로 건물을 사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부 산하에 국립대인 부산대가 BTL 기숙사 노동자 노무관리를 하지 않는다. C&S자산관리 라는 업체를 통해 운영과 노무 관리를 한다. 


그렇다 보니 BTL 기숙사 노동자의 문제는 학교 관할이 아니라는 아무 말 대잔치가 시작된다. 분명히 정부가 소유권을 이전받아 주인이 부산대가 명확한데 말이다. 카드 할부로 물건을 사면 그 물건이 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 


쟁점은 부산대에 직고용된 기숙사 청소, 경비, 시설관리 등 노동자와 BTL 기숙사 C&S자산관리 소속된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차이가 크다. 똑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이 차별되고 있는 현실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대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더 웃긴 것은 C&S자산관리는 일부 건물 미화 노동자를 바른종합관리라는 하청 업체를 줬다. 그것도 노조가 없는 곳만 골라서 말이다. 용역으로 전환하면서 노동자들 시간이 7시간으로 줄였고 6시 반으로 줄이려고 하자 재작년에 노조에 가입했다. 


국립대BTL지회는 원청인 C&S자산관리와 하청인 바른종합관리 소속 노동자가 단결하여 통합된 조직이다. 


원하청 임금차별만은 꼭 해결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투쟁을 시작했다.  부산대의 책임 있는 태도를 기대한다. 쉬운 싸움이 아니라 현장에서도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많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린다!


PS. 작년 파업하여 현장의 임금차별을 철폐시킨 부산대생협지회 조합원들이 휴게시간을 포기하고 집회에 함께 했다. 연대의 힘은 투쟁을 승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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