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나?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동차 산업이다.
어느 정도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면서, 향후 국가의 Domestic Specific Asset을 만들 수 있는 산업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동차 산업 정도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산업들은 비중이 증가 한다고 해도, 고용 창출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물론, 현대 자동차가 이미 글로벌 기업이고, Total addressable Market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distruptive innovation이 일어나서 타 산업들까지 포함되어 커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 현재의 자동차 산업이 처한 상황은 예전 애플이 스마트 폰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때와 비슷하다.
그 기반 변화의 첫째가 전기차로의 변화(https://www.youtube.com/watch?v=3SAxXUIre28&list=PL2A5vDMJdeXiUiH_8YI28f_ohbYYndx2r&index=26&t=339s) 이고, 둘째가 자율 주행의 고도화이며, 셋째가 공유 경제 비즈니스의 성장이다. 전기차로의 이전으로 인해 자동차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변화될 것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갯수가 dramatic하게 줄어 들 것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 된다면, 기존의 엔진, 변속기, 클러치와 같은 기존의 core competence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mass marekt에서 크게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이 도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변속기의 그 천재적이고, 기계적인 아름다움이 없어진다는 것은 좀 아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ao6jTyM7k&list=PL2A5vDMJdeXiUiH_8YI28f_ohbYYndx2r&index=29&t=0s ) 둘째로, 자율 주행의 고도화로 driving machine에서 mobile vehicle로 자동차의 개념 자체가 바뀔 것이다. 그에 따른 고객의 needs와 wants 또한 달라지며, 고객이 원하는 경험 또한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 고려하는 key factor들도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버와 리프트 같은 공유 경제 모델의 등장으로 기존의 major 시장이 B2C에서 B2B 시장으로 변경되고, 기존의 minor 시장은 B2B에서 B2C로 탈 바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business model과 target 고객이 달라질 것이며 유통 채널 또한 다른 방식으로 운용 되어야 될 것 같다.
그 변화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 일단, 우리나라는 그 기반이 되는 HW에 대한 인프라는 좋은 편이다. Global major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를 가지고 있고, 통신 인프라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하며, 세계적인 전자회사 또한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공유 경제 모델 형태의 비즈니스 출현은 정부의 제약으로 기대 수준에 많이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택시 시장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현대 자동차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살펴보면 전반적으론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차는 기존의 core competence를 어떻게 leverage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그 결과로 선택한 것이 제네시스와 N-line이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의 하나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driving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며, 그 고객들의 경험을 N-line이란 브랜드와 제네시스라는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를 시도 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기존의 엔진 노하우를 탈것이라 개념에 적용시커 flying vehicle로의 산업 확장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기존의 매스 마켓 제품군들은 점차 탈것으로의 변화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실내 인테리어에서의 가구적인 요소들의 도입을 한다거나, 자율 주행차로의 변신을 위한 외형적인 디자인의 변화라던지 그런 것들에서 변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따른 판매 전략이나, 조직의 개편 같은 것들은 아직 잘 보이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직접 시작하고 있고, subscription 방식의 새로운 판매 모델의 도입 정도가 보이지만, 내부적인 전략적 방향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향후에 비즈니스의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독일 자동차 산업은 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기존의 heritage만을 강요해서는, 기존의 핵심 경쟁력만을 가지고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고, 니치 마켓의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가 산업의 15% 정도 차지하는 독일 경제 자체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EU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변화에 따라 EU 자체도 크게 변화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이 성공한다면, 아마도 반도체 (현재, 전체 수출의 15%이상 차지 하고 있음)와 자동차(기존 4%에서 15% 비중으로 변화)가 국가의 원투펀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대, 기아 주식을 좀 사둘까 생각도 든다.)
*코로나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하면서 사회적인 활동들이 대부분 취소가 되었고,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자동차를 한대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