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살아 남을까?
21세기 자본론으로 유추해본 기업의 생존
예전의 주식 시장을 보면, 경기가 안 좋을때 기본적으로 유통이나 정부의 보호장벽이 있는 기업(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가치가 높았다. 요즘에는 아무래도 이 가치들이 조금은 변한 듯 하다. 주로 얼마나 글로벌하게 성장 가능한 회사인가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또 하나의 유통 채널들)들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론에서는 항후 자본주의가 노동 소득보다 자본소득의 비율이 더 높아지면서, 부의 격차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경제 성장률이 자본수익률보다 더 낮아지기 때문에 현재의 부를 소유한 일부 계층이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되고, 이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해도 그 격차는 점점 벌어져서 따라갈 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자본수익율은 4~5%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 산업이 고도화 될 수록, 즉 선진국에 가까워 질수록 경제 성장률은 점점 떨어져서 1.5% 정도 수준에 머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업의 가치로 환산해 보면, 기업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투자적 가치(사업 가치)와 재산적 가치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투자적 가치는 기업이 잉여 자금 혹은 이익을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가치이고, 재산적 가치는 기업의 자본(혹은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가치이다. 여기서 조금 더 유연성을 발휘해서 생각해 보면, 자본적 가치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기업이 수익을 내는 방법이고, 이는 한계효용이 0에 가까운 플랫폼적 가치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피케티의 말처럼 자본적 가치가 점차적으로 증가한다는 말은 바꾸어 보면 플랫폼적 가치가 좀 더 증가할 수 있는 기업들이 향후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 있다. (의미를 확장하면, 부동산과 같은 토지 자산도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들이 플랫폼적 가치를 더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을까? 그 방법은 얼마나 투자적 가치를 플랫폼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 여기서 중요한 요인은 노동과 자본의 대체 탄력성인데, 기업에서는 자본의 대체 탄력성 보다는 AI에 의한 대체 탄력성이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1보다 커지는 지점을 singularity라도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AI가 얼마나 빨리 노동을 대체 할 수 있는지가 플랫폼적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피케티가 자본소득의 증가로 재산세에 대한 논의를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듯이, 향후 플랫폼 세(tax)에 대한 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논의도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