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결과를 보며
대선이 끝난지 한달이 넘었다.선거의 결과는 0.7% 차이로 국민의 힘이 승리하였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다만 정권이 바뀌더라도 좀 더 적은 표차로 바뀌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계속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바뀔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 시그널이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정권을 교체하는 방식에 있어서 선거 전략에 있다. 내가 그 편에서 선거 전략을 짜는 입장에도 이기기 위해서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겠지만, 꼭 그래야만 했나? 그 방법밖에 없었나? 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표를 가저오기 위해 통합과 화합을 보다 분열과 차이만을 야기 시킨 전략 그것이다.
전통적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영호만의 지역주의에 색깔을 입힌 방법과, 신구 세대의 갈등을 야기 시켜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거기에 여자와 남자,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프레임이 더 씌워졌다. 60대 이상은 국민의 힘 지지층이고, 40대, 50대 386 세대는 불리하니, 20대의 표를 얻기위해 남녀 차별 프레임을 씌원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이대남들의 표를 가져오면 이긴다는 전략이 먹혔다. 여과부를 없앤다는 이야기도 대표적인 표를 얻기위한 이야기 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부동산에 실망한 30대와 40대들이 투표하러 가지 않은 것도 정권교체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정권에서 호남당에서 수도권당이 된 민주당이 인구의 거의 50%가 살고 있는 수도권외에 지방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도 있었다. (경상도가 캐스팅 보트가 된 것 같다.)
나 또한 이번에 정말 투표하러 갈 마음이 나지는 않았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느낌이었고, 국민의 힘은 아직도 80년대를 살고 있는 권위주의의 소산인 것 같았다. (나쁘게 말하자면, 삼청교육대 고문관 같은 느낌이랄까...) 양당모두 프렌차이즈 스타가 아닌 비주류에서, 혹은 외부 영입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내야만 하는 그런 당들이 양대 거대 당이라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래서 좀 더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 선출된 것 같다. (민주당에서 만들어 준 스토리)
선거를 통해 국민은 더 나뉘어졌고, 어떻게 해결이 되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장관후보 중에는 대학원 다닐때, 수업을 듣던 교수님도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긴 하다. 축하드릴 일이기도 하고...) 다만 우선 순위를 지방과 수도권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에 뭔저 순위를 두었으면 한다. 그게 가장 쉬운일이기도 하고 나쁜 순환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의 가장 처음이 교육이 되면 좀 더 쉬울 것이라 생각이 든다. 현재에는 초, 중, 고에 대한 교육에 대한 격차가 내가 학교 다니던 시대에 비해 너무나도 커져 버려서 극복이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그 서울내에서도 그 중에 몇군데로 더 좁혀졌으니 말이다..) 교육은 사람들을 유지하고 정착하게 만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인구 감소의 속도도 떨어 뜨리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차이도 줄어들게 만든다.
부디 새로운 정권에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사용한 방법들을 현실 정치에 반영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 안 될 것 같긴 하지만, 통합과 화합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