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과 k-pop 그리고 세계화

한류를 통해 본 세계화의 또 다른 성장 가능성

by 벼룩스

이미 한번 붐이 지나간 이야기 이긴 하나, 생각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몇자 적어본다. 보통 기업의 core competency는 Firm specific asset을 통해 형성이 된다. 이렇게 형성된 core competency는 domestic에 주로 속박되어 있고, 이런 domestic core competency가 다른 나라로 transfer 하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그래서 특정 asset이 transferable 한가가 기업의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다국적 기업 (MNE, multinational enterprise)에는 말이다. 이는 보통 세계화와 맞물려 돌아가는데, 보통 세계화 1.0이니, 2.0이니 하는 것들은 주로 실물의 이동, 그리고 자본의 이동에 국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력의 이동은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세계화로 국가간의 부는 증진되지만 각 나라간의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이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지정학적인 거리가 의미가 없어질만큼 좁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언어의 장벽, 문화의 장벽은 극복이 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그 가능성들이 지금은 보이는 것 같다. 바로 한류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어떻게 현재와 같이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 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시작점 중의 하나는 음악이었다. 유투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여러나라의 다양성에 대한 접근 기회를 열리게 했고, 듣는 환경에서 보는 환경으로의 이동이 음악이라는 요소에 언어나 가사적인 요소는 덜 중요해지고, 비쥬얼 적인 요소와 리듬와 사운드와 같음 음악자체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되면서 여러가지 장벽들을 뛰어 넘었던 것 같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장르 복합적인 (파괴적인) 음악으로 새롭고, 신선하지만 익숙한 것들을 제공했던 것 같고, 댄스음악위주의 팬덤문화가 이를 지속하게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K-Pop이 음악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지정학적인 요소와 모방이 가능했던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환경이 타이밍상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90년대에는 길보드 음악과 여러 나라의 음악을 (소수의 사람들만 특정 해외 음악를 듣던 시대) 각색(?)해서 새롭게 내 놓은 여러 장르가 섞여있는 음악들(룰라, 서태지 등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 같고, 이것들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일본의 아이돌 문화를 들여오면서 비즈니스 적으로 성공할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2010년도 전후로 유투브가 여러나라로 전파하는 역활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나라에서 작곡가들이 곡을 한국으로 보내고, 그 곡들을 중에 아이돌의 컨셉에 맞는 곡들을 다시 해외로 내 보내는 구조가 되었다. 즉 창작의 원천이 단순하게 한국의 몇몇 유명 아티스트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의 아티스트들한테 곡을 받고 (core competency), 그것으로 다시 k-pop으로 내보내는 선순환 구조가 된 것이다. (또 하나의 먹고 살 길이 생긴 것 같다 ^^)

드라마는 같은 문화권 내에서 먼저 성장했던 것 같다. 미국이나 그런 나라에서 B급 컨텐츠들도 팔리는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좋은 퀄리티의 컨텐츠들이 아니라도 시장이 있다는 것을 보았던 것 같고, 이런 컨텐츠들을 주로 같은 문화권인 동남아, 아시아쪽에 먼저 공급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2000년대 들어서부터 미드에 열광하게 되면서 부터 컨텐츠의 퀄리티가 높아졌던 것 같다. 그리고 중국이라는 큰 시장이 있었고, 인터넷 만화가 성장하게 되면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공급받는 주요 원천이 되었던 것 같다. 종편이 생기면서 외주 제작 시스템이 나오게 되었고, 이 시스템이 넷플릭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갑자기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르게 된 것 같다. 웹툰에 기반을 둔 새롭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미국에 비해 저렴한 제작비와 높은 퀄리티 그리고 확보된 아시아 시장이 있으니, 당분간은 계속해서 성장하게 될 것 같다. (웹툰 시장은 일본이 종이 컨텐츠를 고수하면서 우리나라 만화 시장이 글로벌화 하게 되는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1인치의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실물의 자유로운 이동,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언어적인 장벽이 해소된 문화의 자유로운 이동 그 이후에는 어떤 것들이 생겨날지는 모르겠다. 그게 메타버스일수도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에 충실하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극복해 나가야 할 시기인 것 같다. 한류가 그래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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