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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라 Sep 22. 2016

절대 이타적이지 않은 '(연애)생존기' 시작합니다

1.


한다한다하던 '연애생존기'를 시작합니다. 


매주 화요일 심야에 올라올 예정이며, 20회 정도 써보자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능해야할텐데요. 


태그를 '연애칼럼'으로 달았던 것은, 조금이라도 더 홍보가 되보고자 하는 저의 욕망의 발현이며 

실제적으론 '(연애)생존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칼럼은 왠지 거창하고 창피하며 

두 번째, 앞으로 이어질 글들은 연애 상황으로 압축했지만 일종의 생존기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뭐 생존씩이나 되냐겠지만 은 전쟁이고 연애는 고통이죠. 

먹고 사는 일도 힘들지만 연애가 주는 고통은 매번 겪어도 피가 쏠려나가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지옥 안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함께 모색하고 "우리 다같이 살자!! 기왕이면 행복하게!" 라고 외쳐보려는 것이 이 생존기의 아름답고 원대한 꿈이며,

좀 더 솔직한 욕망은 제가 영혼까지 탈탈 팔아 유명해지면 그 힘으로 음악을 열심히 해보려는 것이겠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재밌다고 여겨지시면 마음 속에만 박제하지 마시고 아낌없는 좋아요와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2. 



글은 대체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즉 앞으로 쓰는 글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상황과 그때 그때 느낀 감정은, 어디서 보고 듣거나 상상하기만해서 쓴 게 아니라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98%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망한 연애로 쓸려온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전화통 잡고 불나게 하던 이야기들이 다소 정제되어 브런치에 옮겨질 것 같네요. 


그래서 범박하진 않아 재밌지만, 다소 특정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저처럼 소심하고 연애에 목숨 걸지만 안그런척 쿨하고 멋있고 싶고, 매번 후회하면서도 이상한 사람들한테만 끌리고 못끊고 다 퍼주는 사람들이겠지요. 찔리시나요? 회차의 한계가 있는 것도 거진 제 경험들이기 때문이겠구요. 전 픽업아티스트가 아니라서 31년간 200명씩이나 만나보진 못했거든요. 



3. 


매거진 제목처럼 '망한 연애가 준 뼈아픈 교훈'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소개팅에서 성공하는법' , '행복한 연애를 위해 상대를 존중해주세요' 뭐 이런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의도치 않게 더 고차원의 사랑법(?)이 제시될 순 있겠지만요.

망한 연애의 개미지옥에 빠진 분, 또는 탈출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과 나눌 생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은


- 특정사례
 ex) 사이버 공간에 떠도는 구애인 망령을 지우지 못한 이들

- 분석
ex) 왜 우리는 sns를 차단하고 전화를 스팸처리 하지 못하는가

- 결론 


이 될텐데 사실 결론은 늘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결론을 알고 있고 무엇보다 선택은 자기 몫이니까요. 

옆에서 때려 죽여도 말 안듣는게 또 연애의 묘미이죠. 

전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빠른 행동 변화를 감히 촉구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저도 잘 못하는걸요. 


그저 '멍청이가 나 하나가 아니었구나' 또는 '역시나 그 인간은 몹쓸 인간이었구나' 를 다시 한번 깨닿는 빨래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막상 해결책을 막 주고 혼내면 오히려 말을 안듣더군요. 

그보다는 솔직한 제 이야기부터 하고 

"너도 나도 바보야 조금만 더 힘내보자" 하고 부둥부둥 하다보면 그 자체도 때론 위안이 되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도 오곤했습니다. 


뭐 그리고 인생 별 거 있나요 흐린날도 있는 거고 자잘자잘하게 서로 털고 안아주다보면 좋은날도 있는 거죠. 



4.


우습겠지만 전 사랑주의자입니다.


망한 연애의 언저리를 비틀거리며 찌질하지만 여전히 사랑이 세상 최고라 믿고, 사랑이 있는 세상에서 행복하고 싶고, 그러는 가운데 연애도 잘하고 싶습니다. 


제게는 그런날이 오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에게 그런날이 오길, 아니 내일이 그런날이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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