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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마술이야기] 무리한 요구를 유리한 대답으로

무리한 요구를 유리한 대답으로

"비둘기 마술 어떻게 해요? 사람 잘랐다가 붙이는거 해봐요"


마술사들은 가끔은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그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술사들이 하는 것은 공연입니다. 공연장에서 마술사들이 준비한 기술들을 보여주어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빠트리는 예술가이자 공연자입니다. 하지만 마술의 신기함을 때로는 마법과 헷갈리시는 건지 무대에서 내려와도 그런 요구를 하기도 하죠. 그래서 마술사들은 가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모 마술사는 대중 목욕탕에 갔는데 꼬마 아이가 마술사인 걸 알아보고는 마술을 보여달라고 해서 애 먹었다고 합니다. 대중 목욕탕이라니..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어떤 마술을 해야 할까요?

마치 가수들이 아무때나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 것 처럼, 개그맨들이 아무때나 개그를 할 수 있을 것처럼 마술사들도 아무때나 마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수나 개그맨들도 아무때나 노래하고 개그하고 그런건 아니랍니다. 여러가지 준비도 해야 하고 그렇죠. 특히 마술사들도 그렇습니다. 마술을하려면 여러가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죠.  그래서 마술사들은 카드나 동전 등, 소지 하여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마술을 준비하고는 합니다. 그래도 엉뚱한 요구와 질문이 들어 오면 당황스럽습니다.


"물이 사라지는 마술 너무 신기했어요. 혹시 사람이 사라지는 마술도 가능한가요?"


마술이 끝나고 자리에 앉았을 때 공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담당자가 물어 봅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오~"


마술사는 절대로 못한다는 말을 하면 안됩니다. 무조건 긍정의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실제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말이죠.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이럴때 대답을 잘해야 합니다.


"술자리에서 제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저는 술을 못먹거든요 하하~"


가벼운 농담으로 무리한 부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술사의 순간 재치가 필요한 순간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죠. 마술사는 때로는 말로 마술을 부릴 줄 알아야 합니다.^^


#박병준의마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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