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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그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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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서 있다.


한 남자의 배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다른 남자에게 배를 잠깐 맡아주면 자기가 목재를 가져와 구멍을 때우고 배에서 나오는 이익도 주겠다 했다. 다른 남자는 배를 맡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의 그 남자가 목재를 가져 오려면 도끼를 사야한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남자는 돈도 빌려 주었다. 처음엔 그 돈으로 목재를 구입하고 쌓는듯 하더니 더 이상 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배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물에 빠지면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남자는 창피해서 도끼를 가져간 그남자 다시올까봐 그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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