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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이야기]특별한 부의 비밀- "부의 비밀 서점"

특별한 부의 비밀- "부의 비밀 서점"


A군은 길을 걷다가 이상한 서점을 발견했다. 분명히 자주 다니던 길인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상한 서점이 있었다. A군은 무언가에 홀린듯 그 서점안을 들어갔다.


서점은 특별한게 없었다. 아주 오래된 캐캐 묵은 냄새와 오래된 책들만이 그를 반겼다. 서점은 아주 작은 공간에 오래된 책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무엇을 찾는가?"


서점에 있던 노인이 구석에서 나타났다. 하얀 머리에 검은뿔테 안경을 쓴 노인은 A군을 보며 물었다.


"부의 비밀을 알고 싶습니다"


"허허..말도 안되는 이야길 하는 군. 저쪽에 부자들이 쓴 책들이 있으니 한번 보게나"


A군은 괜한 이야기를 했다 싶었다. 부자가 되는 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해서 뭣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방에서 책을 골랐다. 눈에 띄는 제목이 하나 있었다. '부의 비밀' A군은 책을 들고 계산대에 섰다.


'별거 없구만'


A군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진 만원짜리 지폐를 주인에게 내밀며 혼잣말을 했다. 지폐를 받던 주인은 A군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A군에게 말을 했다.


"자네 아까 부의 비밀에 대해서 찾는거 같던데. 내가 하나 알려줄까?"


A군은 의외의 대답에 호기심을 보이며 주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자네는 아끼는 것이 있나?"


"저는 제 시계를 아낍니다."


A군은 반짝반짝 닦여진 시계를 내보이며 말했다.


"자네는 아끼는 것은 어떻게 다루나?"


"무척 소중하게 다루죠. 매일 매일 닦고 흠집이 났나 구요"


"그렇다면 자네는 여자친구는 어떻게 다루나?"


"물론 소중하죠. 항상 챙겨주고 안부도 묻고 하고요"


"그런데 자네, 지금 가진 돈이 있으면 주머니에서 꺼내보게"


A군은 주머니에서 구겨진 돈을 꺼냈다.


"자네, 돈은 어떻게 다루나? 방금 자네 뒷주머니에서 구겨진 돈이 나왔는데, 자네는 부를 잡을 자격이 없지. 왜냐하면 부를 잡으려면 우선 아끼고 사랑해야 하거든"


그제서야 A군은 깨달았다. 돈을 가지려면 돈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을 가지려면 우선 사랑할 줄 알아야 하네. 사람들은 부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부는 아무에게나 오지를 않지. 마치 애인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 줄 사람에게만 오는 거야"


A군은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일세"


주인은 서랍에서 지갑하나를 꺼내어 주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이 지갑안에 돈을 넣어 다니게. 비록 비싸진 않지만 쓰는데는 문제 없을 거네"


A군은 차마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감사히 지갑을 받고 나왔다.


그날 저녁 A군은 잠을 좀 처럼 이루지 못했다. 주인의 말이 계속 귓가에 멤돌았다. 다음날 A군은 서점에 가서 감사의 표시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서점을 도착한 A군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부의 비밀 서점의 자리는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는 하얀 벽만이 서 있었다.


A군이 뒤돌아가려는데 벽에 쓰여진 작은 낙서가 눈에 띄었다.


'부의 비밀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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