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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술집에서

북적대는 어느 술집에서 손님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안주들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된장이 먼저 하소연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된장, 한 때 잘 나가던 내가 이따위 술안주로 전락하다니...”

“술이나 퍼마셔 술이 술술 들어가는구만. 하소연 해서 뭣해” 먹태가 말하자 옆에 있던 한치도 거들었습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게 세상일이여..”

그러자 마요네즈가 말했습니다.

“그렇게 낙담하지 마요. 흐린날도 맑은날도 있응께”


————-

한치의 말대로 한치 앞도 모르는게 세상일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한치가 안주로 전락할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하지만 그의 희생으로 많은 이들이 술집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것도 사실이죠. 한탄만 할 것이냐,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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