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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와 대파 이야기

몹시도 추운 겨울, 술이 거나하게 취한 쪽파가 2차를 하러 포장마차에 들렀다. 포장마차에는 대파 주인장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뭐 따뜻한 국물 없소?”  


쪽파의 말에 대파 주인장이 대답했다.


“오뎅 국물이 맛있는데예. 따뜻하게 대파 드릴까예?”


“그라소 마. 그라고 소주 한병만 주소”


대파가 소주를 내오자 쪽파는 한쪽 구석에 앉아 중얼거렸다.


“쪽파가 되서 쪽파알리게. 소주라니”


쪽파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시금치가 대파 주인장에게 소리쳤다.


“오뎅이 식음 어쩌란 말요? 나 시금치라고 무시 하는 거요?”


“미안합니더. 다시 대파 오지예”


대파가 음식을 가져간 후 쪽파는 시금치에게 말했다.


“좀 식음 어떻소. 걍 드시지. 쪽파알리게~”

“뭐? 이양반이!”

“양반? 뭐라고?”


큰 소리가 나자 조용히 듣고 있던 사과가 말했다.


“쪽파 양반이 잘못 혔구먼. 언능 사과 하쇼”


그러자 쪽파는 쪽팔렸다.


이야기 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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