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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마케팅이라고?

<관계 마케팅이라고?>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오랫만에 만난 임원은 행사를 위해 한 인물에게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인데 그를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함께 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폐 있으신가요?"


공항에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만나는 길. 출국을 앞두고 겨우 어렵게 만나긴 했지만 앞으로 언제 또 볼지 모른다. 대뜸 그에게 지폐가 있느냐고 묻는다. 지폐를 받아 자신이 가진 볼펜으로 구멍을 뚫는다. 그러더니 다시 원상태로 복구.


"아니 어떻게 하신거죠?"


"하하.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여기 지폐의 상처가 말끔해 지듯이 다치신 상처도 곧 아물기를 바랍니다."


그의 손에 감긴 밴드를 보며 한 마디 남긴다.


며칠 후. 그에게서 연락이 온다.


"한번 뵙죠. 그때 보여주셨던 볼펜 너무 신기해서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상의 이야기다.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관계 마케팅이란]
기존의 마케팅이 제품의 질에 관심을 둔 마케팅이었다면 관계 마케팅은 기업의 거래 당사자인 고객과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형성, 유지하고 대화하면서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간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계 마케팅 (시사경제 용어사전, 2017. 11. 기획재정부)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인데,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물론 그것이 목적을 갖는 다기 보다는 좋은 관계와 좋은 이미지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각인'효과를 기대하면 어떨까 한다.


마술은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다.화려한 무대에서 비둘기와 손수건을 이용한 마술도 있지만 근거리에서 보여지는 마술도 있다. 카드 동전, 지폐 등등 가벼운 물건으로 보여지는 마술 들은 적재 적소에 무기가 될 수 있다. 마술의 특성이 한번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뿐더러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호기심은 곧 관심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의 할 점도 반드시 있다. 타이밍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속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으므로 갑작스런 마술은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마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속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 보여줄 지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배려는 필수다. 마술을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이 언제가 될런지는 알 수 없다. 타이밍을 잡는것만큼 중요한 것이 타이밍을 만드는 것인데 결코 쉽지는 않다. 다양한 기회를 시뮬레이션 해보고 맞추어 진행해 보는 것이다.


"마술은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반드시 마술이 아니어도 된다."


마술이어서가 아니라 마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다양한 자신만의 무기를 개발해서 보여주어 성공에 가까워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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