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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하나를 없애기 위해

에어 팟 살 돈이 없어서.. 올리는 사진


<선 하나를 없애기 위해>

지금이야 편리해 보이고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에어 팟, 코드프리 무선 이어폰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이 제품은 그러나, 처음에는 많은 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양쪽으로 나누어진 이어폰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둥, 충전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들은 출시 당시 성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거죠.

에어 팟이 나온 후 무선 이어폰에 대한 고정관념은 깨져버렸습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블루투스 이어폰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이어폰은 한 개의 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충전기와 한 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목에 거는 형태의 이어폰이었죠. 이것은 꽤 쓸모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목에 걸린 수신기는 배터리의 역할을 해주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연결된 선으로는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한다.

약간 거추장스럽기는 해도 전반적인 형태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목에 착 감기는 형태로 발전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어폰의 선을 없앨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어폰의 선을 과감히 없앤다는 것에 많은 이들은 회의감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이슨 선풍기에는 날개가 없듯, 애플은 이어폰의 선을 없애는 에어 팟을 출시했습니다. 선 하나를 없애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기술력, 경험, 디자인의 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충전을 위해 충전 독을 개발했고, 에어 팟이 귀에서 떨어지지 않게 수많은 이들의 귀의 형태와 착용감에 대해 연구를 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1.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2. 제품의 핵심을 없애고 생각한다.
3. 그것을 뒷받침할 기술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한다.
4. 최대한 없앨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없앤다면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애플의 아이팟이 나오기 전까지, mp3에는 전원 버튼과 빨리 가기 느리게 가기 버튼 등 다양한 버튼은 필수였습니다. 사람들은 버튼을 없애기보다는 버튼의 배열과 위치만을 생각했습니다.

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것을 최대한 없애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simple is the best “



ps. 에어 팟 사주세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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