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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시작하라.

한 영상에서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주커버그'가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장면이 매우 인상이 깊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대학교에 초청을 받아 이러저러한 질문을 받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질문들을 했고, 그는 막힘이 없이 대답을 하는 중이었다. 주커버그의 대답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질문을 한 대상에게 칭찬을 하고 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러이러한 질문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 명도 빠짐이 없이 질문자에게 고맙다고 표현을 하고 대답을 하는 모습은 질문자가 자신에게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는 표현임과 동시에 상대를 인정해 줌으로서 자신도 동반으로 상승하는 모습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그것은 '배려'였다. 상대방은 어렵게 생각해서 질문을 던진 것이지만 그 질문의 행동 자체가 칭찬 받을 일이며 용기를 낸 덕분에 나도 대답을 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표시이기도 했다. 칭찬으로 시작하는 것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대답하는 자의 의도를 더욱더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윗사람과 트러블이 생겼는데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어"




친구에게서 오랫만에 전화가 왔다.  그러더니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친한 형이자 직장에서 같이 그분과 트러블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형의 단점이 보이기에 자신은 '지적' 아닌 '조언' 을 했지만 그 형은 기분이 나쁘다며 싸우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곰곰이 들어 보니 의도는 분명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를 못했던 모양이다. 단점이 보였기에 바로 말을 했을 뿐이지만, 상대방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우선 상대방에게 칭찬이나 좋은 점으로 치켜세워주고 단점에 대해 말했다면 어땠을까? 일단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길을 가던 내게 어떤 노인이 물었다.




"영등포 어떻게 갑니까?"




갑자기 훅 들어오는 말에 기분이 나빠졌다. 필요한 정보를 내게 요청하는게 아니라, 뺏앗으려 하는 느낌마져 들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상황에서 부드럽게, 이봐요 젊은이 제가 지금 길을 못찾겠는데 도와주시겠소? 라거나 다른 말로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칭찬으로 시작하라.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은 배려의 시작이지만, 목적을 더욱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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