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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 뒤에 삶이 있다

"저 돌 뒤에 삶이 있다"

영화 127시간을 보았다. 영화 제목이 24시간인줄 알고 한참 찾아 헤매다가 보았다.

영화가 좋은 이유는 배우가 고생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보면 더위와 추위 먼지등 엄청나게 고생을 한 듯이 보인다.

그걸 보는 나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 쓴채 보고 있고..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



"간접 경험도 경험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2003년 4월 말 무렵, 독신남 아론 랠스턴(제임스 프랭코)는 홀로 암벽등반에 나선다. 언제나처럼 그는 가벼운 하이킹 장비를 챙겨들고 SUV를 몰고 유타주 블루존 캐년을 향한다. 그곳에서 하이킹을 즐기던 크리스티(케이트 마라)와 메건(엠버 탐블린)을 만나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협곡 깊숙히 숨겨진 호수를 안내해준다. 그들과 헤어져 혼자 산행을 계속하던 아론은 두 절벽 사이에 매달린 바위를 밟다가 그만 함께 굴러 떨어진다. 눈깜짝할 순간에 애론의 오른쪽 팔이 바위와 절벽 사이에 끼어버린다. 오도가도 못한 상황에서 애런은 닷새를 버틴다. 갖고 온 물도 다 마시고 구조의 손길도 요원한 순간 그는 마침내 주머니칼로 자신의 팔을 잘라내기로 한다.



영화는 드라마다.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볼만하다. 주인공이 처한 환경이, 방대한 자연이, 마지막에는 잔인한 부분도 있고..



3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 자연앞에 인간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사람들이 자연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이유를 알것 같다.

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나간 하찮음은 얼마나 소중한가. 물 한모금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보게 한다.

셋, 주인공이 끼인 돌을 벗어나지 못하면 죽게 된다. 저 돌을 빼던지 아니면 죽던지. 돌은 나를 가로 막는 엄청난 시련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돌에 낀 팔을 빼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도 빠져나올 수 없다. 하지만 '간절함' 그것이 주인공을 빠져나오는 힘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 간절함은 엄청난 책임과 함께 다가 온다. 모든일에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하니까.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 시련을 준다"



거대한 시련이 다가와도 인간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은 간절함이다. 간절함이 없다면 시련을 견딜 수 없다.
그 간절함으로 시련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 영화다.

삶의 의지를 다시 불태우고 싶다면 이영화를 추천한다.

영화, 끝까지 눈뜨고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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