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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말고 더블로 가!

<묻지도 말고 더블로 가!>

오후 무렵.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은 점심식사를 위해 옮겨지고 있었다.  길고긴 거리. 언덕의 끝 무렵에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마라톤의 후반부 반환점을 돌 때 물을 들고 서 있는 스탭’은 무슨 생각으로 서 있을까. 이 물을 주지 않으면 마라토너는 곤란에 빠질 것이다.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물을 전해주자. 일 것이다.

아주머니는 스탭의 표정처럼 긴장가득한 표정이었다. 전단지를 전해 주지 않으면 안될 사명감을 가진 사람 처럼.

아주머니는 잠시 내 위 아래를 훑어보는 듯 하더니.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내게 종이를 내밀었다.

’운동 회원권 2장’

묻지도 말고 두장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잠시 돌아보니

아주머니는 만족감에 미소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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