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중세 시대 독살을 위한 책이 발견?

<독살을 위한 책이 발견되다?>

독살을 위한 책에 대해 들어본적 있습니까? 책에 미량의 독을 묻혀 책을 읽는 자가 침 묻히며 넘기면 혀에 독이 묻어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일까요?


의심케 하는 사건이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독살을 위한 책은 아닐까?

남부 덴마크의 대학의 도서관에서 16~17세기 필사본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필기된 사본이 제본 된 양피지 조각에서 라틴어 원문과 동시에 녹색 페인트가 발견이 된 것이죠.

이 녹색 페인트를 마이크로 형광 X선을 이용하여 화학적 성질을 분석한 결과 놀라운 것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매우 높은 농도의 '비소'가 포함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비소는 강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먹었을 경우 급성 위장 장애를 비롯, 메스꺼움, 구토, 설사, 심한 복통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쇼크 상태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비소를 바른 이유는 독살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1,536년 덴마크의 종교 개혁 이후 많은 천주교 서적이 손상되거나 파괴 되었습니다. 하지만 1,500~1,600년 사이에 발행된 책들을 그 사이에 제본하여 두었던 것입니다. 이 책들의 겉 표면에 다량의 '독'들이 묻어 있었던 것입니다. 독을 묻힌 이유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책의 표지에 들어간 초록색 페인트는 인공 안료, 초산 구리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양한 녹색을 내기 때문에 19세기에는 물감과 건축용 도료로 이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쥐약, 살충제, 농약으로도 활발히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독살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닌 쥐나, 벌레등의 영향을 받게 하지 않게 만든 일종의 보호제였던 셈이죠.

현재는 이 책을 별도로 골판지에 넣어 통기성이 좋은 캐비닛에 보관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소는 습도와 빛의 조건이 되면 맹독성 기체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목적은 벌레의 침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해도 책에 침을 묻히며 넘기면 자칫 위험할 뻔했네요.


아무튼 인쇄술의 발달 이전 어렵게 제본했던 만큼 책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긴 합니다. 











중세시대 도서 저주가 담긴 책

https://brunch.co.kr/@baengjoon/724


매거진의 이전글 중국의 거지같은 직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