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에는 (알게 모르게)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들이 2명인 이유
우리는 살면서 설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의 마음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설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설득은 다양한 심리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주위 상황을 잘 보면 설득의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중에서 단점은 잊어 버리고 장점만을 캐치해서 내것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어떨까? 설득의 기술은 책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주변에 눈을 조금만 돌려보자 의외의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요, 제말 좀 듣고 가세요"
오늘도 그들은 사람을 만난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처럼 거리를 초원 삼아 돌아다니며 희생양(?)을 찾는다. 저 멀리 한 아가씨와 대화하는 저들은 어제 나에게 기운이 좋다며 말을 걸었던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의 움직임에는 하나하나가 치밀한 영업전략, 설득의 전략이 숨어 있다.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접근하여 말을 걸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려면 수 많은 시행착오와 심리적인 기술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더 그들을 관찰해 보자.
-'그들'의 행위에 관해-
거리에서 일방적인 포교 활동을 일삼는 자들로서 교세 확장을 위한 행위로 거리에서 일반 시민을 미끼로 사용한다. 이 전도 활동은 불쾌감의 정도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거리를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난다. 나 같은 경우는 같은 장소에서 3팀(?)이나 만난 적이 있다.
'도를 아십니까'는 이미 너무 구시대적인 느낌이 되어서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도를 아십니까?-
이것은 예전 증산도 계열 종교들이 마구 난립하던 시절에 유행하던 문구로, 대순진리회에서 길거리 포교 활동을 금지하기도 했고 이 문장이 나뿐 의미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2인 1조의 비밀-
왜 2인 1조로 다닐까? 대부분 2인 1조로 다니며,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사람이 경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가 말을 걸면 직급이 높은 이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감시(?)혹은 활동 여부를 체크하기도 하고 포교가 잘 안될 때 나서서 도와주기도 한다. 이들의 대상은 혼자 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말을 건다. 특정 인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혼자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가 잘생겼건 못생겼건 여자건 남자건 상관이 없다. 혼자라는 그 사실 자체이기 때문에 시도를 하는 것이다. 혼자 다니는 사람인 경우는 옆에서 중심을 잡아줄 이성적인 판단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에 포교에 휩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다. 심신이 약한 경우, 귀가 얇은 경우라고 해야 할까.
2인 1조인 이유는 아마도 설득력을 배가 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1:1이라면 설득의 경우도 1:1이 될 수 있겠지만 2:1이라면 조금이라도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옆사람이 거들고 도와주거나 옆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영업 전략은 바로 2:1 전략인 것이다.
내가 아는 형님은 누군가를 설득하러 갈때는 가급적 2인 1조로 간다고 말했다. 2명이기 때문에 묘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위협을 하거나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누군가를 만나 설득해야 한다면 동반 1인을 데리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옆에서 바람을 넣어줄 수도 있다.
누군가 만나러 갈때 만약 자신이 없다면 한명을 대동하고 가면 어떨까? 설득의 방법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