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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마치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길이었다.

*황당한 경험, 어이가 없어서 느껴진 점을 써보자.




"잠시만요"


저녁 시간 일정을 마치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길이었다. 늘 하던 것처럼 돈을 내고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다. 톨게이트에 있던 직원 여자분은 다급하게 전화기를 들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요?"


통행을 가로 막고 잠시 기다리라는 직원의 말에 물었다.


"000-0000 차량 요금 미납하고 가셨어요"


그러자 바로 내 앞에서 쏜살같이 빠져나가던 차량 한대가 떠올랐다. 표와 요금을 내더니 확인도 안하던 차량은 뭐가 급했나 하는 생각을 잠시 갖기는 했었다. 그런데 미납이라니.. 아무래도 잔돈을 잘 못 세서 내준 모양이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경험이 있다면 알겠지만 조금이라도 앞차가 지체되면 뒷차들이 짜증을 낸다. 30초만 지체가 되도 뒤에 차들은 계속 줄을 이어 서고 마음이 급한 차량은 뒤에서 신경질 적으로 클락숀을 눌러대기도 한다. 그런데 무려 3분을 그 안에서 지체를 하니 3분이 무려 30분처럼 길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내 잘못은 아닌데 내가 잘못한것 같은 상황 바늘방석이 따로 없게 느껴졌다.


직원은 수화기를 들고 앞차의 번호를 확인 하고 요금 미납등을 알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요금을 부족하게 내고 가다니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실수로 요금을 적게 내셨나 봐요. 일부러 적게 낸건 아닐거 같은데요..."


드디어 요금을 낼 수 있게 되자, 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직원에게 말했다. 그러자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일부러 안내고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아.. 당연히 내야 할것 조차 내지 않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안낸것인지, 실수인지는 그 차량 운전자의 양심은 알고 있지 않을까...


직원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계가 잘 되어 있어서 미납을 해도 차후에 요금 징수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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