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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변화를 가져온 가정 일상품인 비데 이야기

자동으로 여성의 주위 부위 및 항문을 씻어 주는 기구 장치인 비데

저의 어렸을 적만 해도 밑이 훤~히보이는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저는 화장실이 무척이나 가기가 싫었죠. 냄새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섬 같은 화장실은 어린나이에는 참으로 가기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화장실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비데는 가정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가정 일상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왠만한 아파트들에는 비데가 없는 곳이 없구요. 확실히 개운하게 씻어 주는 비데는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비데가 만들어진 것은 1600년대 프랑스에서 침실과 드레스 룸에 보관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 비데는 네 다리 나무 모양에 장식이 된 형태였다고 하는데요. 세면대의 뚜껑도 앉는 부분에는 가죽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비데라는 이름은 프랑스 어로 '포니'에서 유래가 되었는데요. 이것은 비데의 형태가 말 안장에 앉아 있는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승마 후 귀족이 비데를 잘 사용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해요. 당시 물을 운반하는 작업은 힘든 작업이었음에도, 상급 계급의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비데를 사용하여 하체를 씻었다고 전해집니다.


'루이 레오폴드 보와이'의그림에도 당시의 비데를 사용하는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경우 유배 생활을 보낸뒤 단두대에 처형이 되기 전가지도 비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7세기가 되어서는 물을 쏘는 손잡이가 붙은 비데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18세기에는 침실에 놓여 있던 비데는 욕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터 현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형식인 한쪽에 수도꼭지가 달린 형태의 비데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죠. 그와 동시에 프랑스 상류층에서만 사용되었던 비데가 점차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서유럽 국가, 라틴 아메리카 중동 등지에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비데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요. 미국 사람들이 비데를 처음 본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유럽에 체류하고 있던 군인들이 매춘부가 비데를 사용하는 것을 본게 처음이었다고 해요. 비데와 매춘이 함께 했다고 보는 시각은 군인들이 고국에 돌아온 후에도 이어져 미국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졌던게 분명해요.


1964년 비데 변기와 스프레이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것이 American Bidet Company였다고 합니다.


비데를 사용한 세척은 발진이나 치질,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개발을 했다고 해요. 화장지를 사용하는 습관을 바꾸려고 했다는 American Bidet Company의 Cohen은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는 것도 제안 했지만 당시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였다고 해요.


이후 미국에서는 화장실에 흘려 버릴 수 있는 젖은 손수건이 인기였다고 해요. 젖은 수건은 아기의 엉덩이를 닦아네는 아이템으로 화장실에 고안이 되었었는데요. 젖은 수건은 하수도 시스템을 손상한다는 단점 때문에 수리비에서 큰 문제가 많았다고 해요.


그렇게 1980년대가 되어서야..


일본의 TOTO라는 브랜드가 Cohen의 의견을 받아 들여 하이브리드 비데를 고안하여 지금의 청결한 비데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해요.


푸세식 화장실에서 신문을 부벼가며 뒷처리를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의 비데라는 시설이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세상인것 같아요. 과연 몇십년 뒤에는 비데가 어떤 형태로 바뀌게 될까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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