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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 가족' 2018


<영화 '어느가족 2018'>



영화를 보는내내 알수 없는 불편함이 가득하다.


영화 어느 가족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공기인형 2009 아무도 모른다 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등. 평범함 속에 독특한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경험 덕인지 영화의 주제는 무거운데 또 영화다 보니까 가볍고 뭔가 찬물에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저런 가족이 실제로 가능해?"






스토리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의 도둑질, 양심의 가책없이 성공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가족아닌 가족. 오사무와 노부요가 사는 집은 혈연으로 아닌 연금과 물건을 훔치며 돈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 이 가족은 우연히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낳고 싶지 않은 아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의 엄마의 목소리를 뒤로 한채. 소녀는 오사무와 노부요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됩니다.






영화인데도 세상 어딘가에 저런 가족이 있을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요. 원제는 만비키 가족 - (도둑 가족을 뜻하는 만비키)를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가족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주는 서정감이랄까 아무튼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실제 일본에서는 이 감독에 대해 불편함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경제 3위의 국가이지만 그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일본의 현실을 보여주었기에 이를 부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생충이 상을 받자 일본 영화중에 황금 종려상을 받은 영화를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일본의 이면을 까발리는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은거겠죠.


실제 일본에는 겨울이 되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잠을 자지 않고 낮에 공공 시설이나 역 구내에서 수면을 취하는 노숙자가 많다고 하는데요. 노숙자들끼리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어 있다고 해요.





피가 섞여도 남보다 못할 수 있고, 피한방울 안 섞여도 가족보다 더 가족같아서 보는 내내 불편함과 혼란이 있었던것 같아요. 




키키 키린의 한마디. '고마웠.. 어'와 안도 사쿠라의 '취조실 연기'의 명장면은 손에 꼽을 명장면이라 생각해요..


특히나, 최근에 연예인의 가족이 30여년간 100억을 횡령하고 연예인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라 그런지 진정한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내내 떠나지를 않더군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어느 가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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