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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빠지는 것의 위대함

좋아하는 것에 빠지는 것에 위대함





14세 소녀가 독일 방송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심사위원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참가자는 무대에 올라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외로움이 가득히

피어있는 이 garden

가시투성이

이 모래성에 난 날 매었어"


방탄 소년단의 'The truth unfold - 전하지 못한 진심' 이었죠.



결국 소녀는 노래를 다 부르고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에블린 치머만 양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도대체 어느나라 말이냐고 묻자 에블린은 한국어이고 BTS노래라고 답합니다.


보이스 키즈는 독일의 리얼리티 탤런트 쇼입니다. 7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쇼에는 프로듀서 오디션 블라인드 오디션 배틀 라운드, 싱오프, 결승 이렇게 5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무대 위에 큰 커튼 뒤에 있어 심사위원, 관객으로 부터 숨겨집니다. 3명의 심사위원이 무대를 등지고 회전 의자에 앉아 있다가 부저를 눌러 후보를 지지할 수 있으며, 이후 자동으로 무대 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커튼이 내려가고 가수의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독일 방송에서 한국 노래가 울려 퍼졌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저 멀리 이국에서 한국노래가 들리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영상에 달린 댓글이었습니다.





"아니 독학으로 저 발음이 가능해? 진짜 좋아하는 것의 힘은 대단하구나"




무언가에 빠지고 좋아하게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더 잘하고 싶어집니다. 소녀의 발음이 상당히 잘 들리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많이 부르고 최대한 잘하고 싶어 발음을 연습을 했을지 짐작 조차 안 갑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성적이며 좋아했을 소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내내 비쳐 졌습니다.


저 또한 마술에 빠졌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초창기 마술을 접하게 될 무렵, 마술은 너무도 신기한 놀이였습니다. 지하철에서도 길에서도 심지어 꿈에서도 카드를 만지작 거리며, 하나의 기술을 어렵게 배워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게 좋았습니다. 밥먹는 것 보다 마술을 하는게 더 신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마술을 놓지 못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지만...


물론 좋아하는게 잘하는 것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좋아한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덜 힘이 들겠죠.


영상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에 빠지는 것에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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