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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과 도둑질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상한 가족 이야기

*영화 이야기를 내 멋대로 써보자.


믿고 싶지 않다. 이런 가족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를..

연금과 도둑질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상한 가족이 있다면?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의 소소한 도둑질, 양심의 가책없이 성공을 기뻐하는 모습. 일상적으로 보이는 도둑질의 모습에 이어 좁은 집에서 살을 붙이며 사는 가족같아 보이는 이들이지만 사실은 혈연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의 연금으로 살며 마트등에서 생필품 등의 물건을 훔치며 살아오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우연히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이 됩니다. '낳고 싶지 않은 아이!!'라고 소리 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게 됩니다.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납치죠. 이들의 삶은 끝까지 유지가 될까요?



공기인형 2009,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 아무도 모른다. 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입니다. 평범함 속의 독특한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감독인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저런게 실제로 존재 할까?"

였습니다.


리얼해 보여서인지 현실과 영화가 구분이 가지를 않습니다. 정말 어떤 곳에서는 저런 생활을 하는 가족이 있겠다 싶어요. 다큐멘터리를 시작했던 감독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를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빼 놓을 수 없는 안도 사쿠라의 연기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도 극찬한 최고의 장면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노부요 역의 안도 사쿠라입니다.


취조 내용은 안도 사쿠라에게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눈물이 자기가 생각지도 못하는 질문이 나와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확 나오게 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연기라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걸 겨우 참았는데요. 그녀의 복합적인 감정에 저도 이입되는 바람에 힘들었습니다.


숨죽이고 몰입하게 만든 2분간의 롱테이크 씬은 대본이 없는 뒷부분을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감독의 계속적인 질문에 대한 리액션을 담은 것으로 일종의 애드립 혹은 배우의 몰입을 통해 얻어낸 실제적인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자존심이 센 사람이 누군가의 앞에서 무너져 갈때의 모습을 잘 살린듯합니다. 소리내어 울수 없는.. 가슴한 구석에서 끓어 오르는 듯..감정이 폭발할 타이밍에 감정을 오히려 꾹꾹 눌러 넣음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답답하면서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가족이란 뭘까..



피가 섞여도 남보다 못할 수 있고, 피 한방울 안 섞여도 가족보다 더 가족같았던.. 유대감없는 가족이 진정한 가족일까 라는 물음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황금 종려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일본의 부조리한 현실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라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일본인들 대다수는 상을 받은것을 좋아하다가 영화 내용보고 감독 욕하기 시작했다는 썰이 있습니다.


경제 3위 국가이지만 그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일본의 현실 이를 부정하고 싶은 일본인이라면 그럴만도 해요


그래서 일본 영화계가 돈만 되는 실사 영화에만 투자를 하다 보니 오리지널 영화를 찍는 감독들은 해외 투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일본에서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가족'이 아니라 도둑질 가족이 원제목입니다.



가족은 혈연 관계나 혼인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고, 식구는 숙식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영호에 등장하는 가족은 가족이 아니라 식구에 가깝죠


가족보다 따뜻한 식구의 이야기이고 식구보다 냉혹한 가족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맨 마지막 쥬리가 진짜 가족에게 돌아가지만 베란다에서 그전에 살았던 또 다른 가족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에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 되어야만 합니다.







칸영화제 대상 일본 감독이 日우익의 표적이 된 이유는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의 수상자인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온라인에서 일본 우익들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9일 고레에다 감독이 영화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좀도둑질> 가족)'으로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뒤 정부의 축의를 거절한 것과 관련해 '반일'(反日)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채 ..


https://news.v.daum.net/v/20180719151344274?fbclid=IwAR0vB4qh93B1WmWLBRmTvP2c5rjjwI9wUZv_X_QZjoS1fizB3MqfIZL3T94



일본의 노숙자 - 홈리스(Homeless)의 실태              

우리나라에서도 IMF 이후에 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질 못하면서 노숙자 문제가 범사회적인 문제...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rotyle87&logNo=80056044711&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제목에 얽힌 비밀

어느 가족의 원제는 만비키 가족입니다.

도둑 가족을 뜻하는 만비키 가족에서 어느 가족으로 제목을 변경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이유는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일본어 제목이 생소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유로는 대안 가족을 다루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족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여러 상황을 반영해서 어느 가족이라는 제목을 확정하게 되었다.


‘만비키 가족’, ‘어느 가족’으로 7월 26일 국내 개봉 확정              

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어느 가족’이 7월 26일(목)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올해로 5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사진 티캐스트‘어느 가족’은 71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ttps://www.maxmovie.com/news/378401



키키 키린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어느 가족


'고마웠...어'


https://www.youtube.com/watch?v=ORPpaRSDQNk









피가 섞였다고 가족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사회


인간의 번민이 해일처럼 다가옵니다


영화는 밝게 그려지지만 보는 내내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엄습했던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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