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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송비 May 01. 2019

Not Today

Not Today. 방탄소년단이 부른 노래 제목이기도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 한 말이기도 하다. 둘 다 멋있다.


오후에 상상마당에 가서 <스탈린이 죽었다!> (느낌표가 중요하다)를 봤다. 러시아에서 상영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그럴 만하다. 러시아 역사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러시아어르 써야 할 것 같은데, 모든 배우가 영어로 말한다. 내가 러시아 사람이면 감독이 누군지 반드시 찾아볼 것 같다. 몇 달 전에 본 <쿠르스크>도 러시아 얘기인데 모두 영어로 대화를 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러시아 정부의 부조리함을 보여주었다는 건데, 러시아가 얼마나 만만해졌으면 러시아 내에서 영화를 만들어도 충분할 것 같은 내용들을 비러시아인들이 앞장서서 만들고 있는 것인지. 그것만 빼면 영화는 나쁘지 않았다. 관객도 꽤 많았다. 시작 시간에 간신히 입장해서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20명은 되었던 것 같다.


영화 끝나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갔는데, 오늘 간 카페는 물을 주지 않았다. 일요일에 간 카페는 물에 말린 레몬을 띄워주었고, 월요일에 간 카페는 탄산수를 주었는데, 오늘은 덜렁 에스프레소만 주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물을 같이 주어야 하는가? 는 잘 모르겠고 찾아봐야겠지만, 어쨌든 주다가 안 주니까 기분이 상하는 것이다. 가격이나 저렴하면 모를까. 그래서 에스프레소 폴더에서 제명이 되었습니다.

물 주세요 물.


계속 쉬었더니, 하루 쉬는 게 그냥 그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라 소중하지가 않다. 쉬니까 좋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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