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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나의 작은 시인에게

흙에 앉으면
반긴 산등성이
바람을 수놓을 텐데

밤이 짙으면
초연한 달빛
나에게 비출 텐데

무엇이 나에게 천국인가
세월 넘은 나무 곁에 파랑새

무엇이 나에게 사랑인가
흘러간 물이 만든 마음 같은 조약돌

나를 태운 바람이
그 어느 곳에 있거늘

쉬이 채우지 않고 비우다
숲을 이룬 티끌 하나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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