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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初老), 초로(草露)


여름날 출근길
산딸기 피어올랐다.
알알이 터지는 너의 열매
초로(初老)의 문턱을 넘긴 너의 모습을
사진에 담지 않기로 했다.

그 향은 짙지 않다.
담백하고 솔직하며
뽐내지 않는다.

또한 묵묵하여 자리 지킬 뿐이다.
초로(草露)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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